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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ete’ 열풍…PCA, 오타니 제치고 내셔널리그 MVP 품나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판도를 보여주는 해시태그다. 시카고 컵스의 4년 차 외야수 피트 크로암스트롱(PCA·24)이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와의 경쟁에서 점점 앞서가고 있다.

‘#MVPete’ 열풍…PCA, 오타니 제치고 내셔널리그 MVP 품나

피트 크로암스트롱. [시카고=AP/뉴시스]

‘#MVPete(MVP+Pete)’.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판도를 보여주는 해시태그다. 시카고 컵스의 4년 차 외야수 피트 크로암스트롱(PCA·24)이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와의 경쟁에서 점점 앞서가고 있다. 이대로면 2023년 아메리칸리그(AL) LA 에인절스 시절부터 이어오던 오타니의 4년 연속 MVP 선정 기록이 막을 내릴 확률이 높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이 MVP 투표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지표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다.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스’에 따르면 PCA의 4일 현재 WAR은 9.3승으로 NL은 물론 MLB 전체 1위다. 오타니는 WAR 6.8승을 기록 중이다.

‘투타 겸업’이 오타니의 최대 무기라면 PCA는 공격, 수비, 주루를 아우르는 전천후 능력으로 맞선다. PCA는 OPS(장타율+출루율) 0.946으로 NL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홈런(39개)과 도루(32개)에서는 각 2위로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을 확정했다.

수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컵스의 붙박이 중견수인 PCA는 FRV(Fielding Run Value·수비 점수 가치)에서 26점으로 빅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FRV는 수비 범위와 송구 능력 등을 종합해 이 선수가 리그 평균보다 몇 점을 더 막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PCA는 이 부문 2위인 내야 유틸리티 JJ 웨더홀트(24·세인트루이스·21점)와 비교했을 때도 5점이 앞선다. 외야가 비좁게 느껴지는 PCA의 호수비에 컵스 팬들은 ‘치트 코드(cheat code)’라는 애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PCA는 오타니와의 MVP 경쟁에 대해 “함께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일”이라면서 “계속 언급된다면 (나도) 투구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CBS스포츠의 마이크 악시사 기자는 PCA와 오타니의 MVP 수상 가능성을 따지면서 “오타니의 14차례 선발 등판과 PCA의 1100이닝 호수비 중 무엇이 더 가치 있을까”라고 물음을 던지기도 했다. 악시사 기자는 “그저 평균 이상의 수비수라면 오타니를 뽑겠지만 PCA의 수비는 엄청나다”며 PCA의 편을 들었다. 미국 ESPN이 현역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MVP 설문조사에서도 PCA가 15표로 오타니(4표)에 앞섰다.

최근 성적은 더 좋다. PCA는 지난달에만 14홈런을 터뜨리며 6월에 이어 개인 두 번째로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반면 오타니는 왼쪽 무릎 통증으로 7월 4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타석에서도 최근 7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43(28타수 4안타)으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3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4타수 4삼진에 그치기도 했다.

2020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때 뉴욕 메츠에서 1라운드(전체 19순위) 지명을 받은 PCA는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컵스에 합류했다. 2023년 빅리그에 데뷔한 PCA는 이듬해 풀타임 주전으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31홈런, 35도루를 기록하면서 컵스 역사상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회원이 됐다. 데뷔 처음으로 골드글러브를 받았고 MVP 투표에서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컵스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PCA와 내년부터 6년간 1억1500만 달러(약 1554억 원)를 지급하는 연장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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