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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챔피언도 못 넘었다! T1, 한화생명 2-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한화생명 2년 연속 8강 탈락 [2026 EWC]

역시 ‘다전제의 T1’은 달랐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챔피언 한화생명e스포츠도 T1의 큰 무대 저력을 넘지 못했다. 1세트를 23분도 되기 전에 압도한 T1은 2세트에서도 집중력과 운영에서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여주며 LCK 내전을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스포츠서울 | 파리=김민규 기자] 역시 ‘다전제의 T1’은 달랐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챔피언 한화생명e스포츠도 T1의 큰 무대 저력을 넘지 못했다. 1세트를 23분도 되기 전에 압도한 T1은 2세트에서도 집중력과 운영에서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여주며 LCK 내전을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T1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2026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8강전에서 한화생명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불과 며칠 전 MSI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던 한화생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WC 8강에서 발길을 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2세트 초반은 한화생명의 흐름이었다. 3분경 ‘카나비’ 서진혁이 미드에 합류해 ‘페이커’ 이상혁을 잡으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T1도 곧바로 반격했다. ‘오너’ 문현준이 미드에서 카나비를 끊어냈고, 이어 탑까지 올라가 ‘제우스’ 최우제까지 잡아내며 분위기를 쉽게 넘겨주지 않았다.

이후 두 팀은 한 치 양보 없는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10분경 한화생명이 매복 플레이로 ‘케리아’ 류민석을 노리며 교전을 열었고, 치열한 난타전 끝에 서로 킬을 주고받았다. 12분 드래곤 앞에서 열린 대규모 한타 역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양 팀이 3킬씩 맞바꾸는 혈전을 펼쳤고 드래곤만 한화생명이 챙겼다.

경기는 끝까지 팽팽했다. 한화생명이 바텀에서 이상혁을 잡아내자 T1은 탑에서 제우스를 끊으며 응수했다. 승부의 균형을 깨뜨린 것은 15분경 전령 교전이다. 탑에서 열린 한타에서 ‘도란’ 최현준이 중심을 잡으며 T1이 3킬을 쓸어 담았다. 전령까지 확보한 T1은 미드 1차 포탑을 무너뜨리며 서서히 주도권을 가져왔다.

한화생명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미드 1차 타워를 곧바로 밀어내며 맞불을 놨고, 이후에도 끊임없이 교전을 열며 승부를 이어갔다. 19분경 미드 전투에서도 양 팀은 2킬씩 교환하며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승부는 결국 T1의 손에서 갈렸다. 23분경 T1은 한화생명을 밀어내고 두 번째 드래곤을 확보하며 운영의 우위를 가져왔다. 결정적인 장면은 26분이었다. 미드 정글에서 열린 대규모 교전에서 T1이 완벽한 한타를 펼치며 에이스를 띄웠다. 이어 바론까지 손에 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는 T1 특유의 운영이 빛났다. 바론 버프를 앞세워 압박을 이어갔고 28분 세 번째 드래곤까지 확보했다. 30분경에는 ‘도란’이 홀로 한화생명 본진으로 파고들어 탑 포탑과 억제기를 파괴한 뒤 빠져나오는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전장을 흔드는 움직임에 한화생명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마지막 승부수도 통하지 않았다. 34분경 한화생명은 바론을 치며 T1을 불러들여 마지막 한타를 시도했다. 그러나 ‘케리아’ 류민석의 뽀삐가 전장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한타를 승리한 T1은 그대로 한화생명 본진으로 돌진했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준결승 진출에 마침표를 찍었다.

MSI 챔피언은 무너졌고, T1은 다시 우승 후보의 위용을 되찾았다. 반면 한화생명은 창단 첫 MSI 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을 맞았지만 EWC에서는 또 한 번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준결승 문턱에서 발길을 돌리며 세계 정상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파리에서 살아남은 것은 T1이다. 큰 무대가 될수록 더욱 강해지는 ‘다전제 DNA’. 그 이름값을 다시 한번 증명하며 T1은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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