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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MD포커스] 지방은행의 영업 반경 넓히기…부산은행, 카카오뱅크 손잡고...

부산은행이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기업 공동대출 시장에 뛰어들었다. 표면적으로는 중소기업 금융 지원... BNK부산은행은 14일 카카오뱅크와 기업 공동대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MD포커스] 지방은행의 영업 반경 넓히기…부산은행, 카카오뱅크 손잡고...

플랫폼 결합으로 사실상 전국 영업…기업금융 통해 성장 돌파구

심사 역량 vs 고객 기반 결합…공동대출, 상생 넘어 ‘구조 전환’

부산은행 본점 전경 /그래픽=최주연 기자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부산은행이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기업 공동대출 시장에 뛰어들었다. 표면적으로는 중소기업 금융 지원 확대를 내세웠지만, 내부적으로는 지역 기반에 묶인 성장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BNK부산은행은 14일 카카오뱅크와 기업 공동대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 대상 공동대출을 비롯해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역할 분담이다. 부산은행은 오랜 기간 축적한 기업금융 심사 역량과 리스크 관리 기능을 맡고,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플랫폼과 고객 유입을 담당한다.

표면적으로는 ‘상생’ 구조지만, 실질적으로는 서로의 결핍을 보완하는 결합이다. 지방은행은 디지털 채널과 전국 단위 고객 기반이 약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업대출 심사 경험과 대면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한계를 동시에 안고 있다.

◇ 기업대출로 ‘성장 축’ 이동…가계대출 규제의 역설

이번 협약은 금융환경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권 전반적으로 기업대출 확대 필요성이 커졌고, 특히 지방은행은 지역 경기 둔화와 맞물려 성장 여력이 제한된 상황이다.

부산은행 역시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기업금융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동대출 모델은 자산 성장을 도모하면서도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 플랫폼 타고 ‘전국 영업’…성장 기회 속 건전성 시험대

이번 협업에서 가장 주목되는 지점은 영업 반경의 확장이다. 지방은행은 전통적으로 지역 기반 영업에 의존해왔지만, 카카오뱅크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점포 확대 없이도 전국 단위 고객 접근이 가능해진다.

사실상 디지털 채널을 통한 ‘준(準) 전국은행화’가 가능해지는 셈으로, 단순한 상품 협업을 넘어 지방은행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바꾸는 시도로 평가된다.

다만 이 같은 확장 전략은 건전성 관리라는 과제를 동반한다. 신용평가업계는 이번 협업을 두고 “성장성과 구조 전환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시도”라면서도 “공동대출 구조 특성상 리스크 관리 체계가 선제적으로 확보되지 않을 경우 자산 건전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플랫폼 기반 비대면 유입 확대는 외형 성장에는 유리하지만, 차주 질 관리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신용비용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며 “초기 사업 단계에서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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