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가상의 여성 인플루언서가 실제 인물처럼 활동하며 미국 보수층 남성을 대상으로 영향력을 키운 뒤 수익까지 올린 사례가 드러났다. 한 달 만에 수만 명을 끌어모으며 빠르게 확산됐다.
정치 성향과 감정 자극을 결합한 AI 콘텐츠가 여론 형성과 수익 모델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랫폼 규제와 기술 윤리 문제가 동시에 부상하고 있다.
가상의 여성 인플루언서 계정이 실제 사용자처럼 활동하며 수익을 올린 사례. (사진=뉴시스)
뉴시스에 따르면 인도 출신 20대 의대생이 생성형 AI를 이용해 ‘에밀리 하트’라는 가상의 여성 인물을 만들고 SNS 계정을 운영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계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MAGA 성향을 전면에 내세웠다.
○ 정치 메시지 결합한 AI 인물 전략
해당 계정은 금발 간호사라는 설정을 기반으로 낚시, 사격 등 이미지와 함께 총기 권리 옹호, 반이민, 반낙태 등 보수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게시했다.
운영자는 AI 도구의 조언을 참고해 보수 성향 남성을 핵심 타깃으로 설정했고, 정치적 메시지와 감정 자극 요소를 결합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 결과 계정은 개설 한 달 만에 1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했고 일부 게시물은 수백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실제 인플루언서 수준의 확산력을 보인 셈이다.
○ 수익화 성공 뒤 플랫폼 차단
운영자는 이 계정을 기반으로 유료 콘텐츠 플랫폼을 연계하고 관련 상품을 판매하며 수익을 올렸다. 하루 30~50분 정도 작업으로 매달 수천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계정은 인스타그램에서 사기성 활동으로 판단돼 삭제됐고, 다른 SNS 계정도 연이어 폐쇄됐다.
전문가들은 이 사례가 AI 기반 가짜 계정의 진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분석했다. 특히 정치적 메시지와 감정적 반응을 결합할 경우 이용자 설득력이 크게 강화된다는 점이 핵심으로 지목된다.
이 같은 흐름은 선거와 여론 형성 과정에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플랫폼 검증 체계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유사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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