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열린뉴스통신) 최지혜 기자 = LG전자(대표이사 류재철)가 가구와 가전의 조화를 중시하는 유럽 빌트인 시장 특성에 맞춰 기획한 ‘LG 빌트인 패키지’를 공개했다. 기존 단품 가전 위주의 홍보 전략이 아닌 주방 전체를 아우르는 패키지 솔루션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 핵심이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6’을 찾은 관람객들이 LG전자의 유럽 전용 빌트인 패키지를 살펴보고 있다.(제공=LG전자)
LG전자는 현지시간 20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26’ 내 주방 가전·가구 박람회인 ‘유로쿠치나(EuroCucina)’에 참가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 사측이 내세운 핵심 병기는 오븐, 인덕션,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을 하나로 묶은 종합 주방가전 솔루션이다.
LG전자는 유럽이 1920년대부터 빌트인 주방이 보급된 본고장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 규모는 약 645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이 중 유럽은 글로벌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전략지다.
LG전자 측은 “오래된 주택과 구시가지 비중이 높아 주거 공간이 상대적으로 협소한 유럽 시장 특성을 고려해 20인치대 제품군 중심으로 패키지를 구성했다”며 “공간 효율은 물론 엄격한 현지 에너지 규제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통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좁은 주방에서도 일체감 있는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가구장 사이의 여백을 최소화한 ‘심리스(Seamless)’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한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현지 니즈를 반영해 유럽 최고 등급인 ‘A’를 웃도는 성능을 갖췄다. 특히 식기세척기는 A등급보다 30%, 냉장고는 10% 더 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부품 기술력에 AI를 더해 스마트한 사용 경험도 강화했다. 식기세척기의 ‘AI 센스클린’은 오염도를 분석해 물 온도와 세제량을 자동 조절하며, 냉장고의 ‘AI 프레시’는 사용 패턴을 학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사업 전략 측면에서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KS)’와 실용적 프리미엄인 ‘LG 빌트인 패키지’를 병행하는 ‘듀얼 트랙’ 체제를 가동한다. 이를 통해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고급 주택 건설사 등 B2B 시장까지 고객 선택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LG전자 HS사업본부장 백승태 부사장(좌측)이 관람객에게 LG 빌트인 패키지를 설명하고 있다.(제공=LG전자)
LG전자 HS사업본부장 백승태 부사장은 “유럽 주거 공간의 특성과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빌트인 솔루션으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전시 규모를 이전보다 2배 이상 키우고, 밀라노 시내 장외 전시인 ‘푸오리살로네’에도 참여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