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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LG전자, 아태 시장 정조준…가전 판매 넘어 구독·B2B 확장

이외에도 삼성전자가 AI 화면과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 연결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과 구독·케어 결합 모델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동남아와...

LG전자, 아태 시장 정조준…가전 판매 넘어 구독·B2B 확장

◆…LG전자가 7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LG 이노페스트 2026 아시아태평양(LG InnoFest 2026 APAC)'을 개최하고 있다. 고객이 LG전자의 가전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삼고 프리미엄 가전과 서비스 사업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7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 20여개국 유통 파트너와 언론을 초청해 'LG 이노페스트 2026 아시아태평양'을 열고 신제품과 지역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회사는 아시아·태평양을 단순 판매처가 아닌 핵심 성장 시장으로 규정했다. 중동·중앙아시아를 제외한 약 44억명 인구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사우스 최대 시장'이라는 판단이다.

실적 비중도 적지 않다. LG전자 2024년 연결감사보고서에서 '아시아·아프리카 등' 매출은 15조4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전체 매출 86조177억원의 약 18% 수준이다. '아태'만 별도 집계한 수치는 아니지만 지역별 성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LG전자는 행사에서 의류·주방 가전 라인업을 전면 확대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결합한 '워시타워' 신제품을 공개하고 25인치 모델을 추가해 선택 폭을 넓혔다. 세탁·건조 용량 확대와 LCD 적용으로 편의성도 강화했다.

히트펌프 건조기와 일체형 '워시콤보'도 함께 선보였다. 냉장고는 4종류 얼음을 제공하는 얼음정수기 모델과 냉장·냉동 전환이 가능한 컨버터블 제품, 공간 효율을 높인 핏앤맥스 제품 등을 공개하며 지역 맞춤형 기능을 강화했다.

이 같은 제품 구성은 '프리미엄+현지화'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인도·사우디아라비아·브라질을 전략시장으로 제시하며 2025년 이들 3개국 합산 매출이 6조2000억원으로 2023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에서는 저수압·경수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세탁기, 고온 환경에 대응하는 에어컨, 채식 식문화를 반영한 냉장고 등 현지 맞춤형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B2B와 서비스 사업도 동시에 강화한다. 1시간 내 세척과 건조가 가능한 식기세척기, 식재료를 인식해 조리법을 제안하는 오븐, 다운드래프트 후드, 상업용 세탁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서비스 영역에서는 AI홈 플랫폼 '씽큐'를 기반으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UP가전'을 아시아 주요 국가로 확대하고, 제품과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을 말레이시아·태국·대만·싱가포르·베트남 등으로 넓히고 있다.

구독 사업의 확대는 수익구조 변화와도 맞물린다. LG전자는 2025년 연간 실적 발표에서 구독형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해 2조5000억원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말레이시아·태국·대만에 이어 싱가포르까지 사업을 확대했으며, 태국에서는 사업 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1만명을 넘겼다.

이외에도 삼성전자가 AI 화면과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 연결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과 구독·케어 결합 모델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동남아와 남아시아에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가전 사업이 프리미엄과 볼륨 제품군에서 모두 성장했다고 밝혔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가 제품과 대중형 제품을 병행하는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LG전자 아시아지역대표 김재승 전무는 "아시아·태평양은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으로 고객 경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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