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인 로봇 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저지에서 '체화된 인공지능(Embodied AI)' 분야의 핵심 인재 확보에 나섰다. 단순한 가전 제조사를 넘어 지능형 가전과 로봇이 결합된 '가사 해방 홈(Zero-labor Home)'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연구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LG전자 미국 법인에 따르면,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 조직인 '에머징 테크놀로지 랩(Emerging Technology Lab, 이하 ETL)'은 최근 미국 뉴저지 잉글우드 클리프스와 실리콘밸리 산타클라라에서 근무할 Embodied AI 분야 연구원 채용을 시작했다. 이번에 채용되는 전문 인력은 차세대 가정용 로봇 플랫폼에 적용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obot Foundation Models)' 개발과 시각·언어·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합한 멀티모달 학습 연구를 주도하게 된다.
특히 LG전자가 집중하고 있는 Embodied AI는 가상 환경의 AI를 넘어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로봇이 스스로 사물을 인식하고 복잡한 과업을 수행하게 만드는 핵심 기술이다. ETL은 이들이 개발한 최첨단 AI 모델을 실제 LG 제품 생태계에 즉각 반영하여, 논문 속의 이론적 돌파구를 실생활에 유용한 로봇 서비스로 빠르게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채용에서 로봇공학 및 머신러닝 분야의 박사급 인력을 타깃으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기본 연봉만 최대 21만 달러(약 3억원)에 달하며, 성과급과 각종 복리후생을 포함하면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포진한 실리콘밸리는 물론, 동부 본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우수한 인공지능 전문가를 선점하고 '로봇 지능화' 속도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재 LG전자는 AI와 로봇을 결합한 지능형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미국 내 핵심 거점인 ETL을 중심으로 글로벌 인재 수혈을 지속함으로써 차세대 홈 로봇 시장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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