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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팝 위상] 스트레이 키즈, 세계 음반시장 '정점' 정조준

지난해 전 세계 음악 시장의 무게추는 다시 한 번 K-POP으로 기울었다. 이는 글로벌 음악 산업의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흐름이 수치로 확인됐다.

[K팝 위상] 스트레이 키즈, 세계 음반시장 '정점' 정조준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발표 '글로벌 앨범 세일즈 차트'

지난해 전 세계 음악 시장의 무게추는 다시 한 번 K-POP으로 기울었다. 이는 글로벌 음악 산업의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흐름이 수치로 확인됐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앨범 세일즈 차트’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 상위 20위 가운데 무려 15장이 K-팝 음반으로 집계됐다. 비율로 환산하면 75%에 달하는 압도적 점유율이다. 이는 대한민국 음악 산업이 세계 음반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다.

그 중심에는 그룹 Stray Kids(스트레이 키즈)가 있었다. 이들의 정규 4집 ‘카르마’는 약 349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글로벌 2위에 올랐다. 이는 세계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하는 성과다. 특히 이들은 꾸준한 음반 판매력과 팬덤 결집력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위권은 사실상 K-팝의 독무대였다. SEVENTEEN의 ‘해피 버스트데이’가 3위, ENHYPEN의 ‘DESIRE : UNLEASH’가 4위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TOMORROW X TOGETHER는 6위, ZEROBASEONE는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걸그룹 IVE 역시 9위에 랭크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G-Dragon의 ‘Übermensch’가 10위에 오르며 솔로 아티스트의 저력을 입증한 점도 눈에 띈다. 세대와 형식을 초월한 K-팝의 확장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된 대목이다.

중위권에서도 흐름은 변함없었다. NCT WISH, RIIZE, aespa, BOYNEXTDOOR 등 다양한 세대와 콘셉트를 지닌 팀들이 고르게 포진했다. 이는 특정 그룹 중심에서 산업 전반의 체력이 고르게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K-팝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 세운 ‘SEVENTEEN’의 기록

무엇보다 주목할 지점은 ‘SEVENTEEN’의 기록이다. 이들은 5년 연속 글로벌 앨범 판매 ‘톱5’에 이름을 올리며, K-팝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동일 기준에서 5년 연속 톱5를 기록한 팀은 BTS(2018~2022)와 세븐틴뿐이다. 단발적 히트에서 장기적 팬덤과 콘텐츠 경쟁력의 결합이 만들어낸 결과다.

복수 앨범을 진입시킨 팀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ZEROBASEONE, NCT WISH, IVE는 각각 두 장의 앨범을 톱20에 올리며 ‘라인업 파워’를 입증했다. 이는 팬덤의 확장뿐 아니라, 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정교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획사별 판도 역시 흥미롭다. 하이브는 다섯 팀, 다섯 장의 앨범을 톱20에 올리며 ‘멀티 레이블 체제’의 효율성을 증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세 팀, 네 장의 앨범으로 전통 강자의 위상을 유지했다. 여기에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웨이크원이 각각 두 장씩을 올리며 중견 기획사의 저력도 확인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계열사와 산하 레이블을 합산할 경우 총 여섯 장을 진입시키며 산업 내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 차트는 CD와 바이닐(LP) 등 실물 음반 판매량, 그리고 유료 다운로드 수치를 합산해 산정된다. 스트리밍 중심으로 재편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K-팝이 여전히 ‘실물 판매’라는 영역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괄목할 만하다. 이는 팬덤 기반 소비 구조와 수집 문화, 그리고 피지컬 앨범을 하나의 ‘콘텐츠 패키지’로 설계하는 K-팝 특유의 전략이 결합된 결과다.

한편 스트리밍을 포함한 ‘글로벌 앨범 차트’에서는 또 다른 흐름이 포착됐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K-팝 앨범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인 3위를 기록하며, 콘텐츠 융합형 음악 소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어 스트레이 키즈, 세븐틴, 엔하이픈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ROSÉ의 솔로 앨범 역시 20위권에 진입했다.

글로벌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미국 팝스타 Taylor Swift가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유지했다. 그는 ‘The Life of a Showgirl’로 앨범 세일즈, 종합 차트, 바이닐 차트까지 모두 1위를 석권하며 ‘절대 강자’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특히 4년 연속 바이닐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아날로그 시장까지 장악했다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가 크다.

결국 이번 차트는 K-팝은 더 이상 ‘수출형 콘텐츠’가 아니라, 글로벌 음악 시장의 구조를 재편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 스트레이 키즈의 2위, 세븐틴의 5년 연속 톱5라는 성과는 그 상징적 단면의 한 예라고 보면 된다.

이제 더이상  K-팝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가를 가늠 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세계 음악 시장이 K-팝의 확장 속도를 어디까지 따라갈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대를 맞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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