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이익 기저효과로 영업익 감소···유·무선 본업 견조
MS·팔란티어 동맹 기반 B2B 수주 확대···핵심 자회사 고성장세 지속
2026~2028년 주주환원책 발표, 연간 최소 배당금 2400원 보장
KT 광화문 사옥. =주혜연 기자
현대경제신문 박명섭 기자 | KT가 유·무선 본업의 견고한 성장세와 기업간거래(B2B)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의 순항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이 반영됐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으나,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과 고객 신뢰 회복 전략을 동시에 가동하며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본업 경쟁력 입증···부동산 기저효과 속 연결 영업익 4827억원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7784억원, 영업이익 482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별도 기준 매출은 4조8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39억원으로 21.5%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1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강북개발사업(NCP) 분양이익의 높은 기저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지난 2월부터 전사적으로 진행 중인 '고객 보답 프로그램' 비용과 침해사고 대응을 위한 일부 보안 고도화 비용이 선제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수익성 지표 둔화 속에서도 핵심 사업 부문은 탄탄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 무선 사업은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2.7%에 도달하며 질적 성장을 이어갔다.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일부 가입자 이탈이 발생했으나 2월 이후 순증세로 돌아서며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지난 4월에는 통신사 최초로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결합 요금제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구독 서비스 기반을 다졌다.
유선 사업 역시 기가(GiGA)인터넷 중심의 고가입자 유입과 IPTV 프리미엄 셋톱박스 보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했다. 세부적으로는 인터넷 사업 매출이 1.8%, 미디어 사업 매출이 1.3% 각각 늘어났다.
◆ 글로벌 빅테크 협력 기반 B2B AX 가속···자회사 실적 호조
기업서비스 부문 매출은 저수익 사업 합리화 및 대형 시스템 구축(SI) 사업 종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하지만 재난안전통신망 등 대형 공공사업 수주와 금융권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및 클라우드 계약을 잇따라 따내며 실속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팔란티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B2B AX 신규 수주 성과로 가시화되고 있어 향후 공공·제조 분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그룹 핵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자회사들의 기여도 돋보였다. KT에스테이트는 대전 지역 아파트 분양 매출의 본격적인 인식과 호텔 객실 단가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2.9% 급증한 237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3월5일 성공적으로 코스피에 입성한 케이뱅크는 1분기에만 54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해 총 고객 수 1607만명을 돌파했으며, 수신 잔액 28조2200억원, 여신 잔액 18조7500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확장을 이어갔다. KT클라우드는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확대와 AI 클라우드 공략 강화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의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유지했다.
◆ 예측 가능성 높인 3개년 주주환원책 공개···최우선 과제는 '고객 신뢰'
KT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담은 'FY2026~2028년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환원 재원으로 삼되, 비현금성 및 비경상 손익을 제외한 조정 기준을 적용해 일시적 실적 변동이 배당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기존의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병행 기조를 유지하면서, 올해 연간 최소 주당 배당금(DPS)으로 2400원을 하한선으로 제시해 투자자들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에 따른 1분기 주당 배당금은 600원(배당기준일 5월 27일)으로 확정됐으며, 지난 2월 발표한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절차도 차질 없이 이행되고 있다.
한편 KT는 실적 성장과 더불어 '고객 신뢰 회복'을 올해 최우선 경영 과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고객보호365TF'를 신설하고 AI 기반 실시간 탐지 체계와 원스톱 해결센터를 구축하는 등 사후 대응에서 '예방 중심'의 보호 체계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민혜병 KT CFO(전무)는 “1분기는 침해사고 대응을 위한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하고 보안 체계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본업의 경쟁력을 공고히 다진 시기”라며 “AX 플랫폼 기업(AX Platform Company) 비전 아래 AX 기반 성장을 지속하고,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