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엎치락뒤치락 > 지난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 2회초 무사 3루 상황에서 홈으로 쇄도한 3루 주자 삼성 디아즈가 KT 포수 한승택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3차전은 6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뉴스1
역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1승 1패로 열린 3차전은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리키는 가장 유력한 사인이었다. 지금까지 21번의 대결에서 18번이 3차전 우승자에게 트로피가 돌아가면서 최종 우승 확률은 85.7%에 이른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KS 3차전에 두 팀 모두 사활을 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규리그 1위 KT의 안방 수원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양 팀은 매 경기 1점 차 피 말리는 혈투 끝에 1승씩을 나눠 가졌다. 1차전은 홈런 3방을 앞세운 KT가 8-7 신승을 거뒀고, 2차전은 삼성이 연장 12회 접전 끝에 3-2 역전승을 일궈냈다.
◇에이스 선발 맞대결
85.7%의 절대적 승률을 거머쥐기 위해 양 팀은 가장 확실한 선발 카드를 꺼내 들었다. KT는 ‘가을 무패’ 토종 에이스 소형준을, 삼성은 플레이오프(PO) MVP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 마운드에 올려 진검승부를 벌인다.
KT 선발 소형준은 ‘빅게임 피처’다. 지난 5월 초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건강을 되찾은 뒤 23경기에 등판해 131⅓이닝을 던지며 10승3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도 기여한 그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더욱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고 있다. 포스트시즌(PS) 통산 8경기에서 패배 없이 3승1홀드,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중이다. 올해 삼성전 상대 전적도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71로 흠잡을 데 없다. 지난달 12일 대구 원정에서도 6이닝 1실점 8탈삼진 호투로 승률왕 타이틀을 확정 지었다.
삼성은 외국인 에이스 후라도의 어깨에 운명을 건다. 올해 정규시즌에는 오른쪽 어깨 부상 여파로 24경기 9승3패 평균자책점 3.54에 머물렀지만, KIA 타이거즈와의 PO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2차전 6⅔이닝 2실점 호투에 이어, 벼랑 끝 최종 5차전에서는 7이닝 1실점 비자책 역투로 시리즈 2승을 쓸어 담아 MVP를 차지했다. 정규시즌 KT를 상대로는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5.17로 다소 고전했으나, 현재의 좋은 컨디션이라면 충분히 에이스의 몫을 해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PS 누적 22만 관중 돌파
그라운드 밖에서도 차가워진 늦가을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야구팬의 열기가 뜨겁다. 앞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 2차전에는 1만7700명이 경기장을 빈 자리 하나 없이 가득 메웠다. 정규시즌에서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1277만551명)을 세운 올해 KBO 인기가 가을야구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PS는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48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 중이다. 올해 PS 누적 관중 수만 22만8950명에 이른다. 1점 차 승부가 거듭되는 짜릿한 경기 내용과 각 구단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문화가 시너지를 내며 가을야구는 거대한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3차전부터 5차전까지는 대구에서 사흘간 열린다. 라이온즈파크는 팔각형 구조 특성상 좌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107m로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이다. 1차전에서 KT 안현민, 김현수, 한승택과 삼성 구자욱이 홈런포를 가동했고, 2차전에서는 삼성 르윈 디아즈 등 거포들이 시동을 걸었다. 대구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는 상대 팀의 장타를 누르는 마운드 대결이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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