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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DI "중동 전쟁에 경기 하방 위험 확대···수출 여건 다소 악화"

보고서는 내수에 대해서도 완만한 개선세, 수출에서 반도체 중심의 높은 증가세가 나타났음에도... 광공업생산이 자동차(-2.6%) 부진에도 반도체(10.1%) 급증에 2.3% 올랐으며 서비스업 생산도 3.3%의 양호한 증가세를...

KDI "중동 전쟁에 경기 하방 위험 확대···수출 여건 다소 악화"

▲ 이미지=제미나이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해 국내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7일 KDI는 ‘4월 경제동향’에서 “완만한 경기 개선 흐름을 보여왔던 우리 경제는 중동 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에서 중동 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을 언급한 것에 이어 이달은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고 경고한 것이다.

보고서는 내수에 대해서도 완만한 개선세, 수출에서 반도체 중심의 높은 증가세가 나타났음에도 중동전쟁에 따른 하방위험이 커진 것으로 관측했다.

먼저 산업생산의 경우 설 명절 영향이 배제된 1~2월 평균 2.6%로 지난해 12월(2.1%) 대비 소폭 늘었다.

광공업생산이 자동차(-2.6%) 부진에도 반도체(10.1%) 급증에 2.3% 올랐으며 서비스업 생산도 3.3%의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설업이 3.0% 역성장했으나 감소폭은 12월(-6.4%) 대비 줄어든 모습이었다.

다만 기업심리 측면에서는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이 제조업이 6p(포인트) 떨어진 71, 비제조업이 4p 감소한 70으로, 중동전쟁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소비의 경우 1~2월 평균 소매판매가 2.7% 증가해 지난해 12월(1.2%) 증가율보다 높았다. 다만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7.0으로 전월(112.1) 대비 크게 하락해 중동전쟁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중심의 다소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향후 제약 가능성으로 꼽혔다.

1~2월 평균 설비투자는 반도체투자 호조세에 9.3% 증가했으며 특히 기계류가 반도체제조용장비(40.0%)를 중심으로 9.1% 늘었다. 운송장비도 기타운송장비(-25.7%)가 줄었으나 자동차(36.4%) 증가세가 이를 상쇄해 9.8%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기성은 건축부문과 토목부문이 각각 비주거용, 일반토목을 중심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축수주 증가에도 부진한 착공과 중동전쟁에 따른 비용상승이 향후 건설투자 하방 요인 작용 가능성이 점쳐졌다.

수출은 ICT 품목 중심으로 3월 48.3%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모습이 이어졌다. 특히 반도체와 컴퓨터가 140.5%, 176.6% 크게 뛰었다. 석유제품도 유가 급등에 48.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3월 2.2%를 기록하며 물가안정목표 수준에 머물렀으나 향후 전쟁 여파로 인해 물가 상방 압력이 증대될 가능성이 존재했다.

실제로 두바이유의 월평균 배럴당 가격은 지난 1월 62.0달러에서 3월 128.5달러로 2배 이상 치솟았다.

금융시장에서는 전쟁 장기화 우려에 변동성이 더욱 커진 모습이었다.

3월 말 국고채금리(3년물)는 유가 급등, 물가 상승 우려에 전월 말(3.04%) 대비 높은 3.55%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도 지난 2월 말 6244.1포인트에서 지난달 5052.5포인트까지 빠졌으며 외국인투자자가 3월 한 달 동안 35조7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2월 월평균 47.1에서 지난달 62.5까지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 역시 1500원대로 상승한 모습이었다.

KDI는 “석유류가격이 대폭 상승했고 향후 원유와 밀접한 부문을 중심으로 물가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 경기 불안으로 수출 여건이 다소 악화된 가운데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 회복도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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