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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전력기기'도 슈퍼사이클 탔다…LS일렉·HD현대일렉·효성重 등 줄줄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의 '바통'을 전력 인프라가 이어받았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증설...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아키텍처인 '베라 루빈' 등 고성능 칩이...

'K-전력기기'도 슈퍼사이클 탔다…LS일렉·HD현대일렉·효성重 등 줄줄이...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윤희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의 '바통'을 전력 인프라가 이어받았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변압기와 배전 기기를 생산하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이 유례없는 구조적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실적을 발표한 LS일렉트릭은 전일 대비 2만2800원(11.74%) 오른 2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3만1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쓰기도 했다.

전날 LS일렉트릭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3766억원, 순이익은 1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4%, 77.6%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이 12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목할 점은 수주의 ‘질’이다. 과거 저가 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북미향 초고압 변압기와 데이터센터용 배전 기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가팔라지면서 영업이익률 또한 제조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두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1분기 북미 매출은 약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급증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김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북미 배전 시장 내 독보적 지위를 확인했다"고 평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가하는 북미 빅테크 고객층과 늘어나는 리쇼어링(생산 이전) 프로젝트, 확대되는 국내 데이터센터 등 중장기 배전 수요 확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른 전력기기주들도 일제히 강세다.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역시 북미와 중동 시장에서의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은 전날 대비 3.58%, 효성중공업은 5.97% 각각 상승마감했다. 효성중공업은 오전 한 때 335만4000원을 찍어 장 초반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인 47만원선이었던 주가는 전력기기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약 7배 이상 급등했다.

전력기기주가 이처럼 고공행진 하는 배경에는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아키텍처인 ‘베라 루빈' 등 고성능 칩이 투입될수록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미국 내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30~40년)가 맞물리며 변압기는 없어서 못 파는 '귀한 몸'이 됐다. 현재 북미 지역 전력망의 70% 이상이 25년 이상 된 노후 인프라인 것으로 파악된다. 신재생 에너지 전환을 위한 그리드 구축 수요까지 더해지며 전력기기 업체들의 수주 잔고는 향후 3~5년 치를 확보한 상태다.

과거에는 발전소 등 구매자가 우위였으나, 현재는 변압기 제작에 필요한 숙련공과 공장 부지가 한정적이라 공급자가 가격과 납기를 결정하는 구조가 됐다는 후문이다.

시장에서는 전력기기 '빅3'의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일시적 테마가 아닌 ‘구조적 성장기’라는 점에 무게를 둔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외에서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전력 사업 중심의 외형 확대가 이어지는 중"이라며 "빅테크 데이터센터 투자가 증가하면서 배전반 분야의 구조적 성장세가 나타나는 중"이라고 전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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