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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HD현대중공업 노조 임단협 결렬 선언…추석 후 전면파업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8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임단협 결렬 선언…추석 후 전면파업

현대중공업 노조 깃발. 출처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홈페이지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8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6월 2일 상견례 이후 108일간 20여 차례 교섭을 이어갔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추석 전 타결이 무산됐고 노조는 추석 연휴 이후 부분파업을 넘어선 전면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 10일 기본급 11만원 인상(호봉승급분 4만7,000원 포함), 격려금 1,000만원+200%,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놓았다.

성과금 추정치를 포함하면 조합원 1인당 평균 4,000만원 규모로, 지난해(2,995만원)보다 1,000만원가량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최근 3년간 기본급을 연평균 6.2% 인상했고 5년 새 고정임금 비중도 20% 이상 높아졌다며 호황기 실적을 그대로 고정비로 전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의 최소 30% 성과 배분을 요구하며 사측의 세 차례 제시안을 모두 반려했다.

노조는 "일시적인 격려금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임금체계를 남겨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통합 과정에서 벌어진 제도 차이를 이번 교섭에서 풀어야 한다는 요구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는 "108일간 할 수 있는 교섭은 다 했다. 그러나 사측은 끝내 결단하지 못했고 파국으로 접어들었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기존 부분파업에서 벗어나 모든 공정과 물류를 멈추는 전면파업으로 투쟁 방식을 전환하기로 했다.

노조는 "투쟁의 칼끝은 이제 결정권을 쥔 HD현대 자본의 심장부로 향한다"고 밝혀 현대중공업 사업장을 넘어 HD현대그룹 전체를 겨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노조는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 차원의 공동 대응도 예고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9일 8시간 전면파업을 벌였고,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상경 투쟁을 이어가는 등 조선 3사 모두 추석을 넘기며 임단협 갈등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노조는 "사업장별 임금을 비교해 노동자를 갈라놓는 자본의 계략부터 깨뜨리겠다"며 조선노연 전체가 하나의 전선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다음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사측이 임금 인상 규모를 늘린 새로운 제시안을 내놓아야 교섭 테이블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추석 연휴가 끝나는 이달 말이 이번 임단협의 다음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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