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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이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발전엔진 유지보수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이르면 올해 말부터 관련 계약 성과가 가시화할 전망이다.
기존 선박 유지보수 사업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육상 발전엔진의 장기 유지보수 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에이페리온(Aperion)과 데이터센터용 발전엔진 장기유지보수계약(LTSA) 및 운영·정비(O&M)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계약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계약 기간은 7년 이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선박용 장기유지보수계약 기간인 3~5년보다 긴 것으로 발전엔진 가동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을 장기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발전엔진은 판매 이후에도 부품 교체와 정기점검, 설비 보수 등의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만큼 엔진 공급 확대가 유지보수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 데이터센터용 발전엔진의 장기 유지보수 사업이 기존 선박용 엔진 유지보수보다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첫 프로젝트의 유지보수 매출은 이르면 2029년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매출 시점은 엔진 납품과 데이터센터 상업운전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추진 중인 발전엔진 생산기지 확충도 중장기적으로 관련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8,336억원을 투자해 연간 3GW 규모의 발전엔진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2028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발전엔진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유지보수 대상 설비가 늘어나면 HD현대마린솔루션의 장기 서비스 사업에도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선박 유지보수 사업에서도 서비스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HD현대마린솔루션이 매출을 올리는 선박 가운데 이중연료(DF) 엔진 탑재선은 905척으로 늘었다.
엔진 장기유지보수계약 수주잔고도 5억9,000만달러로 연초 대비 21% 증가했다.
다만 선박 유지보수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일회성 정비 매출의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변수로 꼽힌다.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관련 사업도 현재 기본설계(FEED) 단계에 있어 단기간에 수주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HD현대마린솔루션의 향후 성장세는 기존 선박 유지보수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데이터센터용 발전엔진의 장기 정비계약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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