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공정 혁신·탄소 저감 동시 달성
GS칼텍스가 글로벌 환경 솔루션 기업 베올리아와 전략적 협력에 나서며 정유·석유화학 공장의 운영 패러다임 전환에 속도를 낸다.
양사는 전통적인 수처리 협력을 넘어 디지털·에너지·환경을 아우르는 통합 혁신 체계를 구축, 여수공장을 ‘스마트·친환경 플랜트’로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GS칼텍스 허세홍(왼쪽) 부회장과 베올리아 크리스토프 마케 글로벌 사업총괄 선임부사장이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GS칼텍스)
GS칼텍스는 지난 3일 베올리아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이뤄졌으며, 양사 관계를 기존 단편적 협업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베올리아는 1853년 설립 이후 약 170년간 물·폐기물·에너지 관리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경쟁력을 유지해온 기업이다. 2025년 기준 매출 약 75조9000억원, 임직원 수 21만5000명 규모로, 세계 산업 현장의 환경·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트리플-X(Triple-X)' 전략으로 구체화했다. 이는 ▲BX(Business Transformation) ▲DAX(Digital & AI Transformation) ▲GX(Green Transformation)를 축으로 한다.
먼저 BX 영역에서는 여수공장 폐수처리 시설의 통합 운영 및 최적화를 추진한다. 인근 산업단지와의 유틸리티 연계 가능성도 검토해 에너지·용수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에서 비용 구조를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 개선 작업으로 평가된다.
DAX 분야에서는 베올리아의 AI 기반 디지털 솔루션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유틸리티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공정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는 지능형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예측 정비(Predictive Maintenance)와 공정 최적화가 동시에 가능해지면서 생산 안정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GX 영역에서는 친환경 기술 적용이 핵심이다. 폐수 재이용 시스템 구축, 냉각 효율 개선, 유효 자원 회수 기술 등을 통해 자원 순환성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인다. 이는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ESG 경영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정유·석유화학 산업은 탄소 규제와 에너지 전환 압박이 동시에 강화되는 구조적 변곡점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단순 설비 투자 중심의 대응을 넘어 디지털·환경 통합 솔루션 도입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추세다.
이번 GS칼텍스와 베올리아의 협력은 이러한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AI 기반 운영 최적화와 자원 순환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혁신 모델'은 향후 국내 산업단지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트너십이 여수공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생산거점까지 확대될 경우, GS칼텍스가 '스마트·그린 정유사'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은 "베올리아와 협력은 유틸리티 운영 전반을 혁신하고 ESG 경영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계기"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굿모닝경제 노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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