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중심 대학서 보기 드문 '철학 전임교수 3인' 체제 구축
안강훈·강진호 교수 임용... 동양철학부터 AI 철학까지 교육 확대
'기술과 인간 잇는 사유' 강화... 인문학 기반 연구·교육 토대 확충
GIST, 2026학년도 1학기부터 철학 강의 본격 운영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임기철)이 20일 철학 전공 교수진을 잇달아 영입하고,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인문학 기반의 교육·연구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GIST 인문사회과학부는 2026학년도 1학기부터 철학 전공 교수 2명을 새로 임용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동양철학·예술철학, 언어철학·AI 철학 분야를 아우르는 교수진을 확보하며 과학기술 중심 대학에서는 드물게 탄탄한 철학 교육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왼쪽부터 GIST 인문사회과학부 김건우 학부장, 안강훈 교수, 강진호 교수
이번에 부임한 안강훈 교수는 동양사상과 비교철학, 예술철학을 중심으로 학제 간 연구를 수행한다. 강진호 교수는 언어철학과 AI 철학의 세계적 흐름을 강의와 연구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로써 GIST는 법철학과 AI 윤리를 전공한 김건우 인문사회과학부장을 포함해 동양철학, 언어철학까지 포괄하는 철학 전공 전임교수 3인 체제를 구축했다. 기술과 인간을 연결하는 사유의 폭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교수로 부임한 안강훈 교수는 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 언어 및 문명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에는 들뢰즈와 장자 사상을 잇는 비교철학과 예술철학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동양철학입문>, <예술과 철학: 미학적 상상력> 등을 강의한다.
안 교수는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지향하는 GIST의 교육 철학에 깊은 매력을 느꼈다”며 “동양철학과 현대 과학사유, 예술철학을 연결해 과학도들에게 새로운 통합적 사유의 지평을 열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초빙석학으로 영입된 강진호 교수는 하버드대학교 철학과 박사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15년간 재직한 언어철학 분야의 권위자다. 이번 학기에는 <철학의 근본 문제들>, <인공지능의 철학> 등을 통해 학생들과 만난다.
강 교수는 “단순한 통계적 AI를 넘어 인식론적 기반을 갖춘 진정한 지능형 AI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철학적 성찰이 필수적”이라며 “지식의 본성과 AI의 가능성을 탐구해 AI 시대 철학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GIST는 이번 교수진 확충이 기술 발전이 빨라질수록 철학적 사고력과 비판적 사유 능력이 미래 과학기술 인재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건우 인문사회과학부장은 “기술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할수록 인간의 사고와 의미 구성 능력은 더욱 중요해진다”며 “철학은 AI 시대의 필수적인 교육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기철 총장은 “AI 시대의 혁신은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인문학적 통찰과 결합할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며 “안강훈·강진호 교수의 임용을 계기로 학생들이 깊이 있는 사유를 갖춘 창의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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