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에서 전고체까지 포트폴리오 강화
지난 11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내 삼성SDI 부스. 사진=김채은 기자
매일일보 = 김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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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와 전고체 전지 기술 리더십을 토대로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선다. 특히 유럽 시장 내 공급망 최적화와 차세대 폼팩터 투자를 병행하며 업황 불확실성을 돌파할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유럽 출장을 함께하며 주요 완성차 업체 경영진과 배터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BMW, 폭스바겐 등 기존 고객사는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등 신규 고객사와의 배터리 공급 협상도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BMW와는 2009년 전기차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계기로 이어온 협력 체제를 한층 강화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SDI가 유럽 핵심 거점인 헝가리 괴드 공장에서 일부 생산라인의 LFP 배터리용 전환을 검토하고,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라인 확보에도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 최 사장은 귀국 직후 곧바로 ‘인터배터리 2026’ 현장을 찾아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자사 부스는 물론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부스도 둘러보며 산업 동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내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의지를 재확인하며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배터리 밸류체인 협력 강화 행보도 이어졌다. 최 사장은 같은 날 에코프로 전시관을 방문해 전고체 소재 개발 로드맵에 관심을 나타낸 뒤 “배터리 양극소재 경쟁력이 셀 경쟁력에 매우 중요하다”며 “양질의 소재를 공급해 배터리 밸류체인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과 전고체용 양극재, 리튬메탈 음극재 등을 고객사와 협의해 개발하고 있다. 고체 전해질의 경우 현재 연 50t 규모의 파일럿 라인을 확보한 상태다.
삼성SDI는 투자 전략에서도 선택과 집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3조2744억원으로 전년(6조6205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였지만 연구개발(R&D) 투자는 오히려 확대했다. 지난해 R&D에는 전년보다 약 9.5% 늘어난 1조4209억원을 집행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불확실한 업황 속에서도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유럽 주요 고객사들과의 미팅을 통해 신규 수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기술 격차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차세대 기술 선점 노력이 삼성SDI의 강력한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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