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두산 3연전 ‘기선제압’
선발 페덱, 6이닝 2실점 또 호투
타선은 3회에만 9득점 폭발
ERA 1위 최민석 완전히 눌렀다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삼성이 두산과 주말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꽤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치른 경기다. 투타 조화가 완벽했다. 타선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 투수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크리스 페덱(30)은 또 호투다. 질 이유가 1도 없었다.
삼성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선발 페덱의 호투와 3회에만 9점 뽑는 등 장단 17안타 터뜨린 타선의 힘을 통해 15-4로 이겼다.
경기 전 상황만 보면 두산 쪽이 유리해 보였다. 삼성은 고척에서 키움과 빡빡한 3연전을 치렀다. 2승1패 위닝시리즈는 일궜다. 대신 매 경기 힘겨웠다. 특히 전날 3차전은 11회 승부 끝에 3-1로 이겼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무수히 많은 찬스를 날렸다. 박진만 감독이 “사실 이길 수 없는 경기”라고 평했을 정도다.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으로 갔다. 11회초 2점 내면서 겨우 승리했다.
반면 두산은 수원에서 KT와 시리즈 치렀다. 1차전 거의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경기를 치러 2-2 무승부다. 이후 2~3차전은 그라운드 사정 취소다. 이틀 휴식을 얻었다. 푹 쉬고 주말 홈 시리즈에 나섰다. 최민석과 곽빈을 다 쓸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경기가 시작됐다. 두산 선발이 최민석이다. 경기 전까지 기록이 9승2패, 평균자책점 2.19인 투수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다. 다승은 공동 1위. 리그 최고 에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 타선이 최민석을 제대로 두들겼다. 1회초 삼자범퇴로 끝났다. 2회초 2사 1루에서 이재현 적시 2루타가 터져 1-0이 됐다. 이게 이날 결승타다. 이재현은 전날 키움전에 이어 연이틀 결승타를 날렸다.
3회말 대폭발했다.
1사 만루에서 최형우 2타점 적시타, 르윈 디아즈 적시타가 터져 4-0이다. 계속된 2,3루에서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와 1점 더했다. 이후 강민호(2타점), 김지찬이 적시타를 쳤다.
두산 벤치 인내심이 바닥났다. 최민석을 내리고 이병헌을 올렸다. 구자욱이 이병헌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다시 날렸다. 3회초에만 9득점이다. 순식간에 10-0이 됐다.
이날 최민석은 2.2이닝 7안타 4볼넷 1삼진 10실점(4자책)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평균자책점도 2.19에서 2.49로 올랐다. 충격적인 부진이다. 그만큼 삼성 방망이가 강했다는 얘기다. 이후 5회초 1점, 7회초 3점, 9회초 1점 더 뽑으며 두산을 완전히 눌렀다.
마운드에는 페덱이 있다. 데뷔전에서 6이닝 7삼진 무실점 환상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은 실점이 나오기는 했다. 그래도 6이닝 무사사구 3삼진 2실점 QS 호투다. 개인 2연승 달린다.
최고 시속 152㎞ 속구를 뿌렸다. 힘이 있다. 커터(17구)-체인지업(17구)-커브(13구) 구사했다. 싱커도 6개 던졌다.
메이저리그(ML)에서도 한때 최상급 유망주라 했다. 당장 2026시즌에도 빅리그에서 던졌다. 삼성 구애에 한국행을 택했다. 동기부여 확실하다. 코디 폰세의 길을 걷고자 한다. 일단 시작부터 강력하다.
박 감독은 “불과 얼마 전까지 ML에서 던진 투수 아닌가. 던지는 것부터 다르더라. 공격적이고, 시원시원하다. 그러면서 안정감도 있다”며 호평을 남겼다.
마운드가 높고, 타선이 폭발했다. 이길 이유만 차고 넘쳤다. 고척에서 꽤 애를 먹었으나, 잠실에서 완전히 살아난 사자군단이다. 1위다운 경기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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