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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CPI 충격·유가 급등에 뉴욕증시 하락…엔비디아는 버텼다

찰스 슈왑은 최근 S&P500 상승이 일부 빅테크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실제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는 종목 비율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시장이 엔비디아...

CPI 충격·유가 급등에 뉴욕증시 하락…엔비디아는 버텼다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장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중동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동시에 시장을 압박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특히 나스닥과 반도체 레버리지 ETF가 크게 흔들리면서 서학개미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와 일부 AI 종목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시장 내 온도차도 나타났다. 최근 미국 증시 보관금액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불어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AI 랠리가 다시 이어질 수 있을지”와 “금리 부담이 어디까지 커질지”를 동시에 주시하는 분위기다.

미국 4월 CPI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다시 후퇴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긴장과 이란 관련 지정학 리스크가 겹치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점도 투자심리를 흔드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AI 반도체·유가·CPI가 동시에 시장 흔들. (사진=AI 생성)

12일 오전 9시 40분(미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0.44% 하락했고, 나스닥은 0.66% 밀렸다. 나스닥100 역시 0.80%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압력이 강하게 나타났다. 변동성지수(VIX)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시장 경계심을 키웠다.

특히 레버리지 반도체 ETF와 기술주 ETF 낙폭이 커졌다.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는 6% 넘게 급락했고,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역시 2% 이상 밀리며 공격적 매수세가 급격히 식는 모습이다.

반면 엔비디아는 장초반 1% 안팎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AI 수요 기대감 자체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서학개미 순매수는 오히려 확대됐다. 최근 예탁결제원 기준 서학개미 자금은 테슬라에만 1조4000억원 넘게 유입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TSMC, 엔비디아 역시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단기 조정보다 AI 장기 성장 스토리에 여전히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미국 증시 보관금액은 29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까지 확대됐다. 환율이 1490원대로 급등했음에도 미국 기술주 매수세는 쉽게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찰스 슈왑에 따르면 이날 시장은 CPI와 유가 상승, 기술주 과열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4월 CPI는 전년 대비 3.8% 상승했고 근원 CPI 역시 예상치를 웃돌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켰다. 여기에 WTI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찰스 슈왑은 최근 S&P500 상승이 일부 빅테크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실제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는 종목 비율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시장이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메타 같은 소수 AI 종목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시장은 1분기 실적 시즌 동안 이어졌던 강한 랠리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NFIB 중소기업 낙관지수가 장기 평균을 밑돌고 불확실성 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잭스는 이번 CPI 보고서에서 에너지 가격 충격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휘발유와 항공권 가격 상승, 실질임금 마이너스 전환 등이 동시에 나타나며 소비 둔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채권수익률. (사진=톱스타뉴스)

실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4.4%대로 상승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엔비디아·테슬라·팔란티어 같은 고평가 기술주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날 CPI뿐 아니라 연방 재정수지와 임금 지표까지 함께 주목하고 있다. 최근 유가 급등과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이 장기화될 경우 연준이 긴축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제 “AI 랠리가 금리 부담을 이겨낼 수 있느냐”가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엔비디아가 버티고 있지만 반도체 레버리지 ETF와 기술주 ETF가 크게 흔들리는 점은 단기 과열 부담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오늘 밤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흐름과 국제유가 움직임,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관련 발언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히 AI·반도체 공급망과 희토류 이슈가 다시 부각될 경우 엔비디아·TSMC·마이크로소프트 같은 AI 핵심 종목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

서학개미 입장에서는 지금 시장이 단순 조정인지, 아니면 금리·유가발 리스크가 본격 확대되는 구간인지 판단해야 하는 시점이다. 엔비디아와 AI 반도체가 여전히 시장 중심에 서 있지만 국채금리와 달러가 동시에 뛰는 환경에서는 장중 변동성이 예상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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