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100일 넘긴 장민영호, 노사 갈등 조기 봉합하고 내부 결속
- '300조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 본격화... IT 전문가 전면 배치로 AI 혁신 가속
- "AI·디지털자산으로 새 성장축 만들 것"
[뉴스로드]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취임 후 약 100일간 조직 안정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성공적인 안착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기 초반 노조와의 갈등을 빠르게 봉합한 장 행장은 특유의 '현장 중심'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을 빠르게 추스르며 '생산적 금융'과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노사 갈등 넘은 ‘소통 리더십’… 조직 안정화의 발판
지난 1월 취임 당시 장 행장은 미지급 수당 문제 등으로 인한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으로 한 달 가까이 본점에 들어서지 못하는 난관에 봉합했다. 그러나 장 행장은 강대강 대결 대신 '진정성 있는 소통'을 택했다.
장민영 행장과 기업은행 본점 전경/사진=IBK기업은행 제공
설 연휴 직전 미지급 수당 정상화와 경영평가 개선 등을 골자로 한 노사 잠정 합의를 이끌어내며 취임 28일 만에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이후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조직을 빠르게 원팀(One-Team)으로 묶어냈다는 분석이다.
◇ 실무형 인재 발탁과 ‘유리천장’ 타파
조직 안정의 핵심은 장 행장 취임 후 단행된 첫 정기인사에서도 드러났다. 장 행장은 보여주기식 인사가 아닌 '실질적 역할'과 '전문성'에 방점을 뒀다.
역대 최다인 4명의 여성 부행장 시대를 열며 조직 내 다양성을 확보했다. 특히 IT와 개인금융 등 핵심 보직에 여성 전문가를 전진 배치해 실력 위주의 인사를 입증했다.
또한, 35년 경력의 내부 IT 전문가인 윤인지 부행장을 IT그룹장에 앉혀 인공지능(AI) 전환의 기틀을 마련하고, 그룹장급 보직을 집행력 중심으로 재편해 정책금융 실행력을 극대화했다.
◇ 'IBK형 생산적 금융'… 300조 프로젝트 가동
조직이 안정되자 장 행장은 미래 먹거리 창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취임 일성으로 내건 '30-300 프로젝트'(2030년까지 300조 원 공급)가 대표적이다.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AI, 반도체, 에너지 등 신산업 부문에 자금을 집중 투입해 중소기업의 산업 구조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AI 기반 금융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방대한 기업 데이터를 활용한 대출 심사 및 건전성 관리 시스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민영 행장은 12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금융·산업·고객 전반의 구조적 변화와 위기 속에서 기존의 틀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겠다"며 생산적 금융 확대와 AI 기반 혁신, 디지털자산 신사업 추진을 핵심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내부 혁신 과제로 'AI 네이티브 뱅크' 전환을 꼽으며 초개인화된 AI뱅킹을 구현하고 AI 지능형 여신심사 체계와 AI Agent 기반 업무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새 성장 영역으로는 디지털자산, 글로벌, 데이터 사업을 제시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디지털자산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글로벌 금융허브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 전략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장민영 행장이 취임 초기의 위기를 유연하게 넘기며 조직 장악력을 보여줬다"며 "내부 결속이 단단해진 만큼,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디지털 전환 성과와 자산 건전성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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