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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BOE, OLED 투자에 속도…100억위안 회사채 조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등 전략 산업 기업의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BOE가 조달한 자금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 투자에 사용된다. 1차 발행 기준 10억위안...

BOE, OLED 투자에 속도…100억위안 회사채 조달

BOE가 추진 중인 베이징 '6세대 신형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투자 관련 자금 사용 계획. (자료=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공시)

중국 BOE가 베이징과 청두에서 추진 중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상현실(VR) 기기용 초고해상도 패널과 IT 기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다.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기술혁신 회사채 발행도 진행하고 있다.

16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공시정보시스템(CNINFO)에 따르면 BOE는 '2026년 과학기술혁신 회사채(2기)' 발행 절차를 시작했다. 이번 발행은 BOE가 추진 중인 100억위안(약 1조9000억원) 규모 회사채 프로그램의 두 번째 조달이다.

조달된 자금은 베이징과 청두에서 진행 중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투자에 투입된다. BOE는 베이징에 6세대 신형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BOE 자회사 베이징 BOE 창위안과기가 운영한다. 총 투자 규모는 290억위안(약 5조5000억원)이다. 현재 164억위안(약 3조1000억원)이 투입돼 공정 진행률은 61.74% 수준이다.

VR 기기용 초고해상도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 중소형 IT 패널,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한다. 저온다결정산화물(LTPO)과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공정을 적용해 1500PPI

(인치당 픽셀 수) 이상의 초고해상도 패널 생산이 목표다. 일부 자동차 디스플레이도 대응할 계획이다.

BOE는 청두에서도 8.6세대 OLED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BOE 자회사 청두 BOE 디스플레이 기술이 추진한다. 총 투자 규모는 630억위안(약 12조원)이다. 현재 177억위안(약 3조4000억원)이 투입돼 공정 진행률은 28.16% 수준이다.

청두 생산라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 IT 기기용 OLED 패널을 생산하기 위한 대형 생산라인이다. 8.6세대 기판을 활용해 IT용 OLED 패널 생산 효율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서는 노트북과 태블릿 등 IT 기기에서 OLED 채택이 늘어나면서 관련 패널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BOE가 주요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빠른 속도로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의 재정 지원과 정책 금융을 기반으로 공장 건설과 장비 반입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투자 일정을 단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BOE는 LCD와 OLED 생산라인 구축 과정에서도 짧은 기간 내 양산 체제를 갖추며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했다. 베이징 XR 디스플레이 라인과 청두 8.6세대 OLED 공장 역시 이러한 투자 속도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BOE가 추진 중인 청두 '8.6세대 OLED 생산라인' 투자 계획.  (자료=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공시)

차세대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를 위해 BOE는 기술혁신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추진했다. BOE는 2024년 7월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기술혁신 회사채 발행 계획을 승인했다. 이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록 절차를 거쳐 채권 발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총 100억위안 한도로 등록된 채권을 여러 차례로 나눠 발행하는 구조다. 각 차수별 발행 규모는 최대 10억위안(약 1900억원) 수준이다.

1차 회사채 발행은 올해 1월 진행됐다. BOE는 1월 22~23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채권을 발행해 10억위안을 조달했다. 발행 금리는 2.06%, 청약 경쟁률은 2.74배였다. 기관 투자자 수요가 공급 규모의 약 세 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2차 발행 역시 최대 10억위안 규모다. 같은 프로그램 안에서 진행되는 후속 발행이다. 1·2차 발행을 합치면 최대 20억위안(약 38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BOE는 향후 추가 발행을 통해 전체 프로그램 한도인 100억위안까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기술혁신 회사채는 중국 정부가 첨단 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한 정책성 기업 채권이다. 금융기관의 저금리 자금 공급과 정책 지원을 통해 발행이 촉진되는 구조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등 전략 산업 기업의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BOE가 조달한 자금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 투자에 사용된다. 1차 발행 기준 10억위안 가운데 3억위안(약 570억원)은 최근 12개월 동안 기술혁신 분야 지분 투자에 사용한 자체 자금 보전에 쓰인다. 나머지 7억위안(약 1300억원)은 기술혁신 분야 자회사에 대한 추가 출자로 투입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BOE가 정책성 채권 발행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속도를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IT용 OLED와 XR 기기용 초고해상도 패널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생산라인 투자를 통해 중소형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BOE는 동일한 채권 프로그램 안에서 추가 발행을 이어갈 수 있어 OLED와 VR 디스플레이 등 신규 사업 투자 규모도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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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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