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유니콘데이'에서 김태현 AWS 스타트업 설루션 총괄이 기조연설 하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1위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 시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에 수조 원을 추가 투입하는 동시에, 보안 사고 대응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3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AWS코리아는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정보보호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 공시는 국내 사업자의 보안 투자와 대응 체계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에 따른 것이다.
공시에 따르면 AWS는 2025년부터 2031년까지 한국 내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를 위해 약 7조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집행된 5조6000억원을 포함하면 총 투자 규모는 12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의 국내 투자 가운데 역대 최대 수준이다.
AWS는 이러한 투자를 통해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강조했다. 회사 측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약 15조600억원 규모의 국내총생산(GDP) 기여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인프라 확장은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고용과 생산 유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공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보안 대응 체계의 변화다. AWS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에이전트’를 보안 사고 조사에 본격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AWS 사이버 보안 서비스(Security Incident Response)’는 AI가 보안 위협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사람이 수행하던 조사 과정을 자동화해 대응 속도를 크게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AWS는 접근 권한을 정밀하게 관리하는 ‘IAM 접근 분석’ 기능을 통해 사용자 식별과 권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AI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보안 아키텍처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AWS코리아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기반 보안 모델을 강화해 모든 접근을 기본적으로 신뢰하지 않고 검증하는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AWS는 지난해에만 114개의 보안 통제 기능을 추가했으며, 모든 계정 유형에 대해 다요소 인증(MFA)을 의무화하는 등 보안 수준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외 신뢰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AWS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43개 이상의 보안 표준 및 컴플라이언스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CSAP)과 정보보호관리체계(ISMS)를 유지하며 공공 및 금융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WS의 이번 투자와 보안 전략이 한국을 아시아 핵심 클라우드·AI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AI 기반 보안 대응 체계는 향후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정보보호는 AWS의 최우선 과제이며 고객 신뢰는 비즈니스의 근간”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AI 도입 전 과정에서 안전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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