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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AI칩 후발 AMD도 ‘깜짝 실적’…반도체 기업 다함께 질주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 반도체 1인자인 엔비디아 칩뿐만 아니라, 후발 주자인 자사의 제품도... 실제 구글(알파벳 자회사)·마이크로소프트(MS)·메타·아마존 등 빅테크들은 올해 인공지능 인프라에 최대...

AI칩 후발 AMD도 ‘깜짝 실적’…반도체 기업 다함께 질주

1분기 매출 14.9조원…전년보다 38%↑

리사 수 에이엠디(AMD)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18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반도체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인공지능(AI) 칩 설계회사인 미국 에이엠디(AMD)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글로벌 증시에서도 인공지능 칩뿐만 아니라, 메모리·중앙처리장치(CPU) 등 칩 유형을 가리지 않고 반도체 기업 전반의 주가가 질주하는 모습이다.

에이엠디가 5일(현지시각) 발표한 올해 1분기(1~3월)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02억5천만달러(14조9천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칩 매출액이 57억8천만달러(8조4천억원)로 전년 대비 57% 급증하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4억8천만달러(2조2천억원), 당기순이익은 13억8천만달러(2조원)로 1년 전보다 각각 83%, 95% 증가했다. 잠재적인 주식 물량을 고려해 전체 주식 수 대비 이익을 계산한 희석 주당순이익도 0.84달러로 91% 늘어났다. 앞서 시장이 점쳤던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과 주당순이익 전망값을 모두 넘어서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것이다.

리사 수 에이엠디 최고경영자(CEO)는 “추론과 에이전트(비서) 기반의 인공지능이 고성능 중앙처리장치와 인공지능 가속기(인공지능 칩 패키지)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며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수요에 맞춰 공급을 늘려 성장세가 더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에이엠디는 2분기(4~6월) 매출액 전망치를 약 112억달러(16조3천억원)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6%, 직전 분기보다도 약 9% 증가한 규모다. 앞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의 2분기 매출액 전망값 평균은 105억달러였다.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 반도체 1인자인 엔비디아 칩뿐만 아니라, 후발 주자인 자사의 제품도 대거 사들이며 고속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친 것이다. 에이엠디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인공지능 가속기 ‘인스팅트’ 모델과 고성능 중앙처리장치 ‘에픽’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실제 구글(알파벳 자회사)·마이크로소프트(MS)·메타·아마존 등 빅테크들은 올해 인공지능 인프라에 최대 7250억달러(약 1100조원)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업체별 투자 규모는 아마존 2천억달러, 구글·마이크로소프트 각 1900억달러, 메타 최대 1450억달러 등이다. 에이엠디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등했다. 빅테크들의 수요 확대와 성장 기대감 때문이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 ‘초강세’ 현상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애플이 삼성전자와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에 자체 설계 칩의 위탁 생산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대만 티에스엠시(TSMC)가 애플 칩 생산을 전담하지만, 인공지능 투자 붐으로 티에스엠시에 반도체 위탁 생산 물량이 몰리며 애플의 수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실제 주문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반도체 공급 협상 소식도 인텔과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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