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상장 ETF [출처=한국거래소]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가 '속도조절론'을 딛고 반등에 나서면서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HBM(고대역폭메모리)·에이전틱 AI 등 투자 대상이 세분화되고 있다. 다만 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로 다른 테마를 내세운 상품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핵심 종목의 중복 편입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에는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 HANARO 미국에이전틱AI TOP2+, PLUS AI반도체소부장액티브, PLUS 코리아HBM반도체 등 4개 AI·반도체 ETF가 새롭게 상장됐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는 AI 확산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데이터 저장장치 기업에 투자한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에 약 50%를 투자하고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에도 약 30%를 배분한다.
NH-Amundi자산운용의 'HANARO 미국에이전틱AI TOP2+'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에이전틱 AI 및 관련 기술 생태계 기업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구체적인 지시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워 작업을 수행하는 AI 기술을 의미한다.
국내 HBM 시장을 겨냥한 상품도 등장했다. 'PLUS 코리아HBM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약 50%를 투자하고 나머지 절반은 HBM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 8개 종목에 배분한다. 국내 양대 메모리 기업과 소부장 기업을 함께 담아 HBM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구조다.
'PLUS AI반도체소부장액티브'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 가운데 수주잔고와 매출,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 등을 고려해 종목을 선별하고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의 비중을 능동적으로 조정하는 액티브 ETF다.
◆AI 투자 '속도조절론'에도 상품은 더 세분화
AI 관련 ETF 출시가 이어지는 것은 최근 AI 투자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AI·반도체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낸드메모리, CPU, HBM, AI 데이터센터, 에이전틱 AI 등 특정 기술과 산업에 집중하는 상품으로 투자 테마가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추가 출시도 예정돼 있다. ACE 미국CPU반도체TOP3, IBK한미대표기업TOP2+채권혼합액티브, KODEX 미국AI에이전트액티브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하는 시각이 나온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 개발 속도 조정 제안에 대해 "AI 프론티어가 경쟁을 지속할 수 있는 포석을 마련하기 위한 시도"라며 "AI 수익화에 기반한 AI 인프라 투자의 선순환을 본다면 속도조절론 이슈를 가지고 AI 인프라 주식에 대해 비관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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