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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로봇·클린테크 집결"…LG, 대학發 딥테크 '아기 유니콘' 육성 시동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를 중심으로 한 기술 집약형 스타트업을 조기에 발굴해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LG는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행사 '슈퍼스타트 데이...

"AI·로봇·클린테크 집결"…LG, 대학發 딥테크 '아기 유니콘' 육성 시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슈퍼스타트 데이 2026’ (사진= LG)

| 이코노미사이언스 김연옥 기자 |

LG가 대학 기반 창업팀을 체계적으로 발굴·육성하는 신규 플랫폼을 선보이며 차세대 딥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섰다.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를 중심으로 한 기술 집약형 스타트업을 조기에 발굴해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LG는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행사 ‘슈퍼스타트 데이 2026’을 개최하고, 대학 창업팀을 대상으로 한 ‘루키(Rookie)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기술 검증과 사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점검하는 ‘기술-투자 연계형 플랫폼’으로 운영됐다.

올해 행사에는 AI, 로보틱스, 데이터센터, 우주 산업 등 첨단 분야 스타트업 41개사가 참여해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로봇 분야에서는 정밀 제어와 물리적 상호작용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연구 성과가 주목받았다.

대표적으로 ‘퀘스터’는 사람 손동작을 고해상도 센서 데이터로 변환하는 ‘모티글로브(Motiglove)’ 기술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손의 미세한 움직임을 물리 기반 데이터로 정량화해 로봇 학습 알고리즘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기존 비전 기반 학습 대비 정밀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스타트업 ‘로맨틱로보틱스’는 종이·박스 등 비정형 물체의 물성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로봇 제어에 반영하는 알고리즘을 선보였다. 이는 기존 산업용 로봇이 처리하기 어려웠던 유연 물체 조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에너지 및 클린테크 분야에서도 소재·열관리 기술 중심의 혁신이 눈에 띄었다. ‘신선고’는 접이식 진공단열재(FVI) 기반의 고효율 열차단 구조를 적용한 모듈형 냉각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열전도율을 극소화해 데이터센터나 스마트팜 등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 ‘랩인큐브’는 금속유기골격체(MOF)를 활용한 공기정화 기술을 선보였다. MOF는 나노 단위 다공성 구조를 통해 특정 기체를 선택적으로 흡착할 수 있는 소재로, 기존 필터 대비 높은 흡착 효율과 선택성을 구현할 수 있다.

행사 현장에서는 기술 발표뿐 아니라 실질적인 협업을 위한 ‘1:1 비즈니스 밋업’이 활발히 진행됐다. LG 계열사, 벤처캐피털, 공공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약 120건의 투자 및 협력 논의가 이뤄지며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구체화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변화는 대학 창업팀을 대상으로 한 ‘루키 프로그램’의 도입이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출발한 초기 기술을 조기에 산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구조로 설계됐다. 단순 아이디어 단계가 아닌, 실제 기술 구현과 사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대, 포스텍, 한양대 등 주요 대학이 추천한 창업팀들은 피칭 콘테스트와 기술 전시를 통해 자신들의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최종 선발된 팀에는 LG와의 공동 프로젝트 수행 기회와 함께 정부 창업지원 프로그램 연계, 실증 비용 지원, 전용 업무 공간 제공 등이 포함된 인큐베이팅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LG는 선발 여부와 관계없이 참여 팀 전체에 대해 기술 멘토링과 연구 현장 투어를 제공해, 초기 스타트업의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산업 적용 가능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인 기술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춘 접근으로 해석된다.

LG 관계자는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 산업은 기초 연구와 사업화 간 간극을 얼마나 빠르게 좁히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대학발 혁신 기술을 조기에 발굴해 산업과 연결하는 구조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 역시 ‘국가창업시대’를 선언하고 대규모 재정 지원을 확대하는 등 청년 창업 생태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정책 환경 속에서 LG의 루키 프로그램은 민간 주도의 기술 창업 지원 모델로서 산업계 전반에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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