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데어 스튜디오에 적용한 AI 게임 제작 기능 공개
코딩 없이 자연어 입력만으로 대화하듯 게임 제작 가능
'라온'으로 증명한 AI 기술력...게임 개발 플랫폼에도 적용
크래프톤과 AI 서비스. /그래픽=GPT 생성
크래프톤이 인공지능(AI)을 자사 서비스에 전반적으로 활용하면서 적극적으로 AI 기반 성장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음성, 시각 정보를 아우르는 멀티모달 AI 모델부터, 손쉽게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까지 다양하게 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차세대 제작 환경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자연어로 게임 만든다...오버데어, AI 에이전트 도입
크래프톤은 오버데어 스튜디오에 적용한 AI 기반 게임 제작 기능을 8일 공개했다.
오버데어 스튜디오는 지난 2023년 크래프톤과 네이버제트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모바일 인터랙티브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플랫폼 '오버데어'를 개발 중이다.
이번에 공개된 스튜디오 에이전트는 크리에이터가 채팅창에 자연어로 지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해석해 직접 에디터를 제어하고 게임을 구현해내는 기능이다. 이용자는 복잡한 개발과정 없이도 대화하듯 명령을 입력해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는 스크립트를 포함한 다양한 오브젝트 생성·편집·적용 과정을 사용자 지시에 맞춰 수행한다. 이용자는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추가로 지시할 수 있다. 에디터에서 직접 오브젝트 위치나 수치를 조정하는 등, 수동으로 세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오버데어. /사진=크래프톤
더불어 아바타 의상 텍스처를 자동 생성하는 'AI 코스튬' 기능도 공개됐다. 원하는 스타일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의상을 빠르게 생성해주는 기능이다. 모든 기능은 커스텀 언리얼 엔진5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오버데어는 단계적으로 AI 기반 제작 기능을 고도화하고, 향후 아트 에셋 배지와 레벨 디자인까지 AI가 수행하는 방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기능은 라이브 테스트 중이며, 서비스 확대 여부는 완성도와 주요 지표를 기반으로 결정한다.
오버데어 관계자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게임 제작 과정을 직관적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누구나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제작 환경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온' 브랜드로 AI 기술력 입증
크래프톤은 자사 게임을 고도화하는 데 AI 기술력을 활용하고 있다.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일종의 NPC인 '코플레이어블 캐릭터(CPC)'가 그 예다. AI를 활용한 CPC는 지난해 출시된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 '스마트 조이'라는 이름으로 도입됐다. 크래프톤은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배틀그라운드'에도 CPC 모델 '펍지 얼라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AI 모델 브랜드 '라온'을 론칭하고, '라온-스피치', '라온-스피치챗', '라온-오픈TTS', '라온-비전인코더'를 비롯한 다수의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AI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라온-스피치는 90억(9B) 파라미터 규모로 10B 이하급 공개 음성 언어 모델 중 영어와 한국어 모두 글로벌 1위 성능을 기록했다. 음성 텍스트 변환, 텍스트 음성 변환, 음성 기반 질의응답 등 7개 핵심 태스크 및 40개 벤치마크를 종합 평가해 태스크별 평균 순위를 동일 비중으로 반영한 결과다.
'라온' AI 모델 4종. /그래픽=크래프톤 제공
라온-스피치챗은 국내에서 발표된 최초의 실시간 양방향 음성 모델이다. 사용자와 모델이 대화 중 자유롭게 끼어들 수 있다. 양방향 통신 모델 평가 벤치마크 3종에서 맞장구, 끼어들기 처리, 응답 지연 시간 등 주요 13개 태스크 평균 순위 기준 글로벌 최상위권 성능을 기록했다.
라온-비전인코더는 이미지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정보로 바꿔주는 비전 인코더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도 활용된다. 라온-오픈TTS는 음성의 자연스러움을 사람이 비교하는 블라인드 평가에서 비공개 데이터 기반 글로벌 연구용 TTS 모델들과 비교해 최상위 수준의 성능을 보였다.
이강욱 크래프톤 CAIO는 "이번 라온 모델 시리즈 공개는 AI 기술 역량을 축적해 나가는 과정의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대규모 학습 데이터와 핵심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유해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멀티모달 기술 발전과 국내 AI 생태계의 성장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지수 기자 pjs@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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