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초청 강연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제45차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 스마트비즈 = 이서윤 기자 | 금융시장 구조가 급변하는 가운데 감독과 시장의 역할을 재정립하려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회는 23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제45차 전체회의를 열고, 금융감독원 이찬진 원장을 초청해 최근 금융환경 변화와 감독 방향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는 진옥동 위원장을 비롯해 금융·산업계 주요 인사 약 40명이 참석해 시장 현안과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이 원장은 현재 금융시장을 “변동성 확대와 디지털 금융 확산이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전환기”로 진단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금융산업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만큼, 혁신을 통한 성장과 시장 안정이라는 두 축을 균형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6년 금융감독의 주요 과제로 ▲생산적 금융을 통한 경제 성장 지원 ▲가계·기업 부채 등 구조적 리스크 관리 ▲불공정거래 근절 및 지배구조 개선 ▲IT 보안과 가상자산 감독체계 정비 ▲사전 예방 중심의 소비자 보호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또한 규제 일변도의 접근에서 벗어나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장 규율을 확립하고, 궁극적으로 신뢰 기반의 금융시장을 구축하겠다는 방향도 분명히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권의 역할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진 위원장은 중동 지역 분쟁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금융권이 외환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중 자금이 예금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빨라지는 만큼, 금융사들은 거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을 시장과 대립하는 개념이 아닌 ‘신뢰를 높이는 기반’으로 규정하며,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이 기업 투자와 자본시장 활성화의 전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AI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금융감독과 금융회사가 지향해야 할 균형점을 짚은 자리로 평가된다. 혁신과 안정, 자율과 보호라는 상반된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만큼 금융권 전반의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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