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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가 차려준 밥상, 독이 될까 약이 될까?

인공지능(AI) 기술이 이제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우리의 노동과 돌봄, 그리고 행정 시스템까지 송두리째... 지난 20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에서 열린 '2026년 경기여성가족미래포럼'에서는 AI 시대의 사회정책 과제를...

AI가 차려준 밥상, 독이 될까 약이 될까?

[현장] 제3차 경기 GPS·2026년 경기여성가족미래포럼 2차 '사회정책' 포럼

인공지능(AI) 기술이 이제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우리의 노동과 돌봄, 그리고 행정 시스템까지 송두리째 바꾸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변화의 파도 앞에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지난 20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에서 열린 '2026년 경기여성가족미래포럼'에서는 AI 시대의 사회정책 과제를 짚어보는 뜨거운 토론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ANI에서 ASI로, 기하급수적 변화가 가져올 네 가지 미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연세대학교 최영준 교수는 AI 발전의 속도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단순히 정해진 일만 하는 '좁은 지능(ANI)'을 넘어 인간과 대등한 '일반 지능(AGI)', 그리고 초지능(ASI)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최 교수는 기술 발전과 재분배 정책의 결합에 따라 미래가 네 가지 시나리오로 나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생산성의 과실을 고르게 나누는 '탈희소성 여유 사회'가 될 것인지, 아니면 기술 소유주가 부를 독점하고 대다수가 결핍에 시달리는 '결핍 갈등 사회'가 될 것인지는 결국 우리의 '정책적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로봇은 나의 친구?" 돌봄의 효율성과 인간의 온기 사이

이미 경기도 곳곳에서는 AI 안부 전화와 돌봄 로봇 등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데는 탁월하지만, 위험 요소도 분명합니다.

포럼에서는 '디지털 고립'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사람과의 관계 대신 AI와의 상호작용에만 의존하게 될 경우, 사회적 관계망이 오히려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돌봄에서 인간의 온기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라는 질문은 AI 시대를 살아갈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숙제와도 같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아동중심 AI',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육아정책연구소 최윤경 선임연구위원은 성인 중심의 AI 기준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습니다. 아이들은 인지 발달 과정에 있으며 기술의 영향을 관계를 통해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AI가 추천해 주는 영상만 보고 자란 아이들의 사고력과 탐색 방식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아동의 발달적 특수성을 고려한 '아동중심 AI' 설계와 '디지털 양육권'의 제도화가 당면 과제로 제시되었습니다.

기술 소외 없는 경기도, '디지털 포용'이 답이다

포럼의 마지막은 기술 불평등에 대한 논의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일반 국민과 취약계층 간의 AI 서비스 이용 경험 차이는 여전히 20% 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습니다. 정보에 밝은 사람만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고령자나 저소득층도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술의 민주화'가 절실합니다.

경기도는 이번 포럼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도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따뜻한 돌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꼼꼼한 정책적 전환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덧붙이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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