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 물가에도 영향 우려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 전경./연합뉴스
최근 이란 전쟁 및 생각보다 뜨거운 인공지능(AI) 호황에 따른 IT 관련 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는 예상보다 양호한 주요국 성장세, 확장적 재정 기조 등이 글로벌 물가의 수요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한은은 “최근 IT 경기 호조, 완화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 등에 힘입어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성장세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선진국과 신흥국 성장세가 동반 강화되는 시기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막바지인 2022년 하반기를 정점으로 둔화된 것으로 여겨졌고 올해도 대체로 안정세를 지속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상황이 바뀐 것이다.
이날 이지은 한은 경기동향팀장은 기자 설명회에서 “올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안정됐는데 (3월 들어) 단기간에 상황이 급변했다”며 “비용 측면에서 상방 압력이 높아졌지만 수요 압력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다”고 했다.
한은은 특히 “공급 측면에서 AI 투자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에 따른 원자재·중간재 가격 상승도 리스크 요인”이라며 “최근 데이터 센터 구축 등 AI 관련 투자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천연가스 및 비철금속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지역 위험 증대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지목됐다. 한은은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약 1년 후 국내 소비자물가가 약 0.2%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비용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이더라도 장기간 지속되면 사람들 기대에 영향을 미친다”며 “그래서 이란 전쟁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그 영향이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자국 우선주의 산업정책에 따른 비용 상승,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 확대 가능성 등 정책 측면에서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대법원의 상호 관세 무효 판결 이후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관세대상 품목이 확대되거나 관세율이 더 높아질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될 수 있다”며 “이는 미 연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여 달러 강세 등을 통해 여타 국가의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한은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국내 물가는 0.2%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수입 물가 상승을 통해 국내 물가에 직접적으로 파급될 수 있다”며 “향후 주요국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 운용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 환율 경로를 통해 국내 물가 파급 영향도 강화될 수 있다”고 했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 전경./연합뉴스
최근 이란 전쟁 및 생각보다 뜨거운 인공지능(AI) 호황에 따른 IT 관련 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는 예상보다 양호한 주요국 성장세, 확장적 재정 기조 등이 글로벌 물가의 수요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한은은 “최근 IT 경기 호조, 완화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 등에 힘입어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성장세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선진국과 신흥국 성장세가 동반 강화되는 시기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막바지인 2022년 하반기를 정점으로 둔화된 것으로 여겨졌고 올해도 대체로 안정세를 지속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상황이 바뀐 것이다.
이날 이지은 한은 경기동향팀장은 기자 설명회에서 “올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안정됐는데 (3월 들어) 단기간에 상황이 급변했다”며 “비용 측면에서 상방 압력이 높아졌지만 수요 압력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다”고 했다.
한은은 특히 “공급 측면에서 AI 투자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에 따른 원자재·중간재 가격 상승도 리스크 요인”이라며 “최근 데이터 센터 구축 등 AI 관련 투자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천연가스 및 비철금속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지역 위험 증대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지목됐다. 한은은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약 1년 후 국내 소비자물가가 약 0.2%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비용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이더라도 장기간 지속되면 사람들 기대에 영향을 미친다”며 “그래서 이란 전쟁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그 영향이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자국 우선주의 산업정책에 따른 비용 상승,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 확대 가능성 등 정책 측면에서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대법원의 상호 관세 무효 판결 이후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관세대상 품목이 확대되거나 관세율이 더 높아질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될 수 있다”며 “이는 미 연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여 달러 강세 등을 통해 여타 국가의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한은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국내 물가는 0.2%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수입 물가 상승을 통해 국내 물가에 직접적으로 파급될 수 있다”며 “향후 주요국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 운용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 환율 경로를 통해 국내 물가 파급 영향도 강화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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