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개발 중인 피지컬 AI 적용 고속무인기. [사진 대한항공]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대한항공이 차세대 무인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아음속 무인표적기 국산화 개발 과제’ 체계요구조건검토회의(SRR)를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이 방사청으로부터 해당 과제를 수주한 뒤 4개월간 연구개발을 진행한 결과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아음속 무인표적기 기체를 비롯해 조종·통제 장비, 발사대 등 주요 구성품을 국산화해 해외 도입 표적기를 대체하는 데 있다. 고속 무인표적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군집제어와 임무 자율성을 한층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SRR을 통해 자사의 무인기 설계 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개발 중인 고속 무인표적기는 국내 최고 수준인 마하 0.6, 시속 약 735㎞급의 비행 성능을 목표로 한다.
고속 비행 제어에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대한항공은 그간 축적해온 무인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시제기 출고와 초도비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 고속 무인표적기에 고도화된 AI 기술을 적용해 군집제어 능력과 임무 자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임무별 센서와 장비를 모듈 형태로 교체·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기술도 도입해 경제성과 작전 운용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8년까지 즉시 실전 배치가 가능한 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고속 무인표적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우리 군이 2030년대 초반 전력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와 전투기 협업 다목적 무인항공기(SUCA) 개발로 이어지는 핵심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속 무인표적기 설계 역량과 AI 기술의 결합은 K-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단계”라며 “대한항공은 국가 전략 자산인 고속 무인표적기 체계의 국산화를 조기에 완수해 우리 군 전투력 증강과 K-방산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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