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시 설치 파일 대신 악성코드 명령어 제시
사용자 유인 위해 구글 검색 광고 이용한 듯
앤스로픽 '클로드' 프로그램 다운로드 페이지로 위장한 피싱 사이트. 안랩 제공
미국 앤스로픽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드를 사칭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피싱(사기) 사이트가 등장했다.
22일 보안기업 안랩에 따르면, 클로드 공식 홈페이지를 정교하게 모방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이트가 발견됐다. 해당 사이트에는 '클로드를 데스크톱에서 이용해보세요(Bring Claude to your Desktop)'라는 문구와 함께 윈도, 맥OS 등 운영체제(OS)별 다운로드 버튼이 배치됐다. 사용자가 내려받기 탭을 클릭하면, 실제 설치 파일 대신 설치 방법을 안내하는 팝업창이 나타난다. 안내문은 '특정 명령어를 복사해 PC 내 시스템에 붙여 넣으면 다운로드가 시작된다'고 설명한다.
사용자가 이 절차를 따르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PC 내 파일, 브라우저 저장 정보, 암호화폐 지갑 정보 등이 탈취돼 공격자의 서버로 전송된다는 게 안랩의 설명이다. 이는 안내문이나 오류 등을 가장해 사용자가 복사 및 붙여넣기 방식으로 악성 명령을 직접 실행하게 만드는 '클릭픽스(ClickFix)' 공격이다.
특히, 해당 사이트는 구글 검색창에 '클로드 앱(claude app)', '클로드 데스크톱(claude desktop)' 등을 입력하면 검색 결과 최상단에 노출돼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 공격자가 클로드를 PC에 설치하려는 사용자를 유인하려 구글 검색 광고 서비스를 이용한 걸로 추정된다.
피해 예방을 위해선 공식 경로에서만 프로그램을 내려받고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야 한다. PC와 소프트웨어, 인터넷 브라우저 등에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하고, 백신 실시간 감시 기능을 활성화하는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
김동현 안랩 매니저는 "널리 사용되는 유명 서비스를 정교하게 사칭한 피싱 사이트로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한다"며 "많은 사용자가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된 사이트를 신뢰하는 편인데 노출 순위를 조작하는 수법까지 활용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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