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AI 전쟁 시작되자 친환경은 뒷전…빅테크, 천연가스에 몰렸다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서두르면서 미국에서 천연가스가 다시 핵심 전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전쟁 시작되자 친환경은 뒷전…빅테크, 천연가스에 몰렸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천연가스 발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서두르면서 미국에서 천연가스가 다시 핵심 전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는 빨라지고 있지만 미국 전력 인프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빅테크와 에너지 기업들이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은 전력 확보 속도다. 데이터센터 규모와 전력 소비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전력망 증설에는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하다. 비비안 리(Vivian Lee) 보스턴컨설팅그룹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한 곳을 짓는 데 통상 2~3년이 걸리며, 지역사회 동의 절차까지 더해지면 일정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력망 업그레이드는 4~8년이 걸릴 수 있어 AI 기업들이 더 빠른 전력 조달 수단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데이터센터 부지를 1년만 더 빨리 가동해도 경제적 효과는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이미 구축된 천연가스 발전소와 파이프라인망에 주목하고 있다. 천연가스 발전은 원자력발전보다 신설과 증설 속도가 빠른 데다 기존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제이미 웹스터(Jamie Webster) 보스턴컨설팅그룹 연구원도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많은 전력을 확보하느냐"라며 "그래서 천연가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메타는 루이지애나주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에 천연가스 발전소 7기를 추가하고 있다. 셰브론과 엔진 넘버 1은 지난해 미국 데이터센터 인근에 천연가스 발전소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까지 참여시켜 서부 텍사스 데이터센터 캠퍼스 전력 공급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글도 텍사스 팬핸들 지역의 '굿나이트' 데이터센터 캠퍼스 일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크루소 에너지와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같은 흐름은 실리콘밸리가 그동안 강조해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와는 다소 다른 방향이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지난해에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상쇄하기 위해 대규모 풍력·태양광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웹스터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환경 목표뿐 아니라 비용 절감과도 맞물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태양광·풍력·배터리 기술 비용이 최대 90%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AI 인프라 경쟁이 격화하면서 다시 속도와 안정성이 우선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제이미 웹스터는 AI 기업들이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공격적으로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수익 구조는 충분히 크지 않다고 짚었다.

비비안 리 역시 업계에서는 "재생에너지는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연가스 확대는 환경 부담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천연가스는 석탄·석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지만 여전히 화석연료다.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제이미 웹스터는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는 데이터센터와 전기화, 냉방 수요가 동시에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를 가장 빠르게 뒷받침할 수 있는 현실적인 수단 가운데 하나가 천연가스라고 설명했다.

AI리포터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