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확산 속에서 광주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경영진의 실행력’이 부각되고 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최고경영자가 직접 AI를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한상원)는 24일 오전 광주 서구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에서 지역 기업 대표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88차 광주경제포럼을 열었다. 이번 자리는 지역 산업계가 AI 기반 경영 전환의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장동인 AIBB LAB 대표는 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DX) 전략을 주제로, AI 도입의 성패가 조직 내 ‘이해 수준’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특히 그는 “경영진이 기술을 외부 전문가에게만 맡기는 방식으로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최고 의사결정자가 직접 AI를 활용해 업무 혁신을 이끄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도입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로는 조직 내 단절된 프로젝트 운영이 꼽혔다. 장 대표는 AI 전담 조직이 별도로 움직이거나 현업 부서의 참여가 부족할 경우 성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서 간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인력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내부 인력을 중심으로 역량을 키우되 외부 전문가는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술 도입 시 구성원의 수용성을 고려해, 효과를 즉각 체감할 수 있는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성형 AI 활용에 따른 오류 가능성에 대비한 관리 체계 구축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기업 내부 시스템인 ERP(전사적 자원 관리)와 CRM(고객 관계 관리)을 AI와 연계해 통합 운영하는 수준까지 나아가야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이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광주가 AI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는 시점에서 기업 경영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논의가 지역 기업들이 AI를 경영의 도구로 적극 활용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경제포럼은 1997년 시작된 이후 매월 열리며 지역 경제인 간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해왔다. 최신 경제 흐름을 공유하는 창구로 자리 잡으며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정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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