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임소정
AI 시대 '고전'을 찾아서‥'근본이즘' 열풍
AI 시대 '고전'을 찾아서‥'근본이즘' 열풍
2026-07-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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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AI를 이용해 복제가 쉬워지면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가 어려워졌는데요.
그러다 보니 변하지 않는 본질과 정통성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흐름 속에, 출판계에선 '고전' 열풍이 일고 있다고 하는데요.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랑하는 여인에게 구혼하러 떠날 여비가 필요한 바샤니오.
도움을 요청받은 친구 안토니오는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 자신의 살 1파운드를 담보로 돈을 빌립니다.
기한이 지나고, 약속대로 살 1파운드를 달라고 나선 샤일록.
"계약서대로 할 거야."
이때 명판결이 내려집니다.
"어서 피고의 살을 베어내세요. 하지만 단 한 방울의 피도 흘려서는 안 됩니다."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베니스의 상인>.
2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선택을 고루 받으며, 연극 예매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성현]
"유튜브나 쇼츠를 보면 하이라이트만 보는 느낌이 있다면 이렇게 고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거는 기승전결을 다 접할 수 있으니까…"
변하지 않는 본질에 집중하려는 경향, 이른바 '근본이즘(fundametalism)'이 새로운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빠르게 만들어진 콘텐츠가 알고리즘을 타고 범람하는 시대.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피로해진 사람들이 고전처럼 오랜 시간 살아남은 '검증된 콘텐츠'를 찾아 나서고 있는 겁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교보문고의 '고전소설·문학선'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9.8%, 예스24가 집계한 세계문학전집 판매량은 47.3% 급증했습니다.
특히 2024년에 14.1% 증가했던 2030세대의 세계문학전집 구매량은 올해 상반기 46.6% 늘었습니다.
[김유민]
"앞으로 삶에 대해서 무엇을 중요시하면서 살아가야 되는가를 더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주로 TV에서 볼 수 있던 배우들 역시 요즘엔 '고전' 정통극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카이/배우]
"셰익스피어 작품을 통해서 이 언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느끼고 기본적인 어떤 그 요소가 저를 연극 무대로 이끄는…"
글부터 사람까지, AI가 모든 걸 복제할 수 있는 시대.
사람들은 대체될 수 없는 고유한 가치에 다시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전효석 / 영상편집: 김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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