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30년 역사의 포털 '다음'을 삼켰다.
다음의 역사는 이재웅 창업자가 1995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설립하며 시작됐다. 이메일 서비스 '한메일'과 다음 카페, '아고라' 게시판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네이버와 함께 국내 양대 포털로 성장한 다음은 2014년 카카오와 합병했다. 이후 카카오가 지난해 5월 자회사 AXZ를 설립해 운영을 맡기며 포털 서비스를 따로 떼어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연합뉴스
업스테이지는 7일 포털 다음 운영업체인 AXZ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1월 카카오와 AXZ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4개월 간 실사를 거쳐 이번에 본 계약을 체결했다.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계약에 따라 카카오도 업스테이지의 지분을 일부 취득했다.
이로써 업스테이지는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생성형 AI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이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다. 포털 만큼 다양한 데이터를 많이 보유한 곳이 흔치 않아 다음 인수를 통해 AI 개발에 힘을 받게 됐다. 다음도 업스테이지의 AI 서비스가 접목되면서 기존 검색 위주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AI 포털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거대언어모델(LLM) '솔라'에 다음이 갖고 있는 검색 기술과 각종 콘텐츠를 결합해 AI 포털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 검색어에서 벗어나 질문자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답변하는 '콘텍스트 AI'로 차별화한다.
이와 함께 이 업체가 후보로 참여중인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를 포털과 결합하면 누구나 손쉽게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업스테이지의 기술력과 30여년 역사를 지닌 국민 포털이 결합했다"며 "다음 인수로 새로운 AI 포털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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