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P4 조기 가동·하이닉스 Y1 DRAM 집중
[프레스나인] AI 서버 수요 증가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7일 중국 투자정보 매체 Junshi Finance가 씨티은행 리서치 조사 메모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씨티는 2026년 3월 한국 방문 기간 동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나 메모리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 등을 논의했다.
양사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DRAM과 HBM 중심의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공통된 견해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DRAM 공급이 수요 대비 낮은 한 자릿수에서 높은 한 자릿수 수준까지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NAND 역시 최소 한 자릿수 수준의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고객의 주문 대비 출하 비율(B2B)이 70~80% 수준에 그칠 정도로 수요가 강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2027년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6년보다 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8년에 들어서야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전반적인 수급 긴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는 생산 전략에서도 HBM과 고성능 DRAM 중심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Y1 공장 1단계를 DRAM 생산에 집중 배치하고, 신규 NAND 투자에는 신중한 접근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HBM과 1γnm(감마) 공정 DRAM 중심으로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평택 P4 공장의 가동 시점을 기존 2027년 1분기에서 2026년 4분기로 앞당길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1c nm DRAM 생산라인을 구축해 HBM 생산에 활용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의 월 생산능력은 10만~12만장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평택 P5 공장 클린룸 건설도 기존 계획보다 약 6개월 앞당겨 2026년 2분기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4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HBM4에는 1γnm 공정 DRAM과 4nm 로직 베이스 다이 등이 적용될 예정이며, TSV 구조 최적화를 통해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HBM4 가격이 약 30% 수준 인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사는 고객 전략에서도 AI 데이터센터 중심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 출하량의 약 70%가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로 구성돼 있으며, 양사는 주요 클라우드 기업과 3년 이상의 장기 공급 계약(LTA) 체결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급 물량과 가격을 동시에 안정화해 수익 가시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씨티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메모리 시장이 새로운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AI 수요가 공급 증가 속도를 크게 앞서면서 2027년까지 공급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HBM은 가장 큰 수혜 제품군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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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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