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가 한주간 소식을 전해드리는 '주간 서머리'(summary). 바쁜 현대인들이 쉽게 놓치는 경제, 산업계 이슈를 정리해 매주 금요일에 전해드립니다.
[아시아에이=강민수·김수빈·김호성·이채현·이준호·김충현 기자] 한 주간 경제·산업계는 바쁘게 돌아갔다.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올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5조328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발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도 생활가전 사업 리더십과 전장 사업 성장에 힘입어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BGF로지스와 화물연대 간 갈등이 협상 타결로 봉합되며, 편의점 CU를 중심으로 확산됐던 유통업계 물류 차질 사태가 일단락됐다.
한 주간 경제·산업계 소식을 알아본다.
◇금융업계 소식
4대 금융지주 1분기 순익 5.3조원 돌파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올해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5조3288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수치로, 연간 합산 순익 20조원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실적은 증권 계열사가 견인했다. 증시 활황으로 인한 투자 자금 유입이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 폭증으로 이어지며 지주 전체의 이익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KB증권(93.3%)과 신한투자증권(167.4%) 등 주요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급증하며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주별로는 KB금융이 1조8924억원으로 1위를 지켰으며, 신한(1조6226억원)과 하나(1조100억원)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면 우리금융은 이란 관련 대외 변수에 따른 환율 손실 및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2.1% 감소한 6038억원에 머물렀다.
재무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모든 지주사가 13%를 상회하며 안정적인 주주환원 여력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으며, 신한·하나·우리금융 역시 배당 증액과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가상자산거래소를 운영하는 코인원이 당국의 영업정지 제재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코인원]
코인원, FIU 영업정지 제재에 행정소송 제기
=가상자산거래소를 운영하는 코인원이 당국의 영업정지 제재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인원은 법무법인 광장을 선임하고 서울행정법원에 금융정보분석원(FIU)을 상대로 일부 영업정지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코인원은 영업정지 처분 효력을 멈춰 달라는 집행정지도 함께 신청했다.
FIU는 코인원이 미신고 가상자산업자와의 거래금지의무와 고객확인의무, 거래제한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봤다. 이에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3개월간 일부 영업정지와 52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대표이사에도 ‘문책경고’의 제재를 내렸다.
이번 코인원의 소송은 가상자산업계에서 두나무, 빗썸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두나무는 FIU의 일부 영업정지 처분에 반발해 행정소송에 나섰고, 1심에서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은 규제당국이 구체적 조치 지침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나무가 나름의 조치를 취했다며 두나무의 손을 들어줬다. 업계에서는 코인원의 소 제기가 두나무의 승소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빗썸도 일부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처분 취소소송과 함께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빗썸의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결과는 조만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코인원 관계자는 법적 대응에 대해 “다각도 검토를 거쳐 신중히 결정한 사안으로, 이후 진행 과정을 통해 회사의 입장을 성실히 소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사진=뉴스1]
◇IT·전자업계 소식
△삼성전자, 1Q 영업익 57.2조 '역대 최대'=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발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0조원(43%), 영업이익은 37조2000억원(185%) 급증한 수치다.
달러 강세 등 환율 효과로 전사 영업이익에 약 1조8000억원의 긍정적 영향이 있었으며, 1분기 연구개발비(R&D)로만 11조3000억원을 쏟아부으며 미래 준비도 이어갔다.
실적 신기록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이 견인했다. DS 부문은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HBM4와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 SOCAMM2 동시 양산에 돌입하고, PCIe Gen6 SSD를 적기 개발하는 등 AI 고부가가치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SoC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감소했으나, 고성능 컴퓨팅(HPC) 수주 유지와 광통신 모듈 대형 업체 수주를 통한 실리콘 포토닉스 기반 확보 등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LG전자, 1Q 역대 최대 매출 기록...생활가전·전장 합산 10조 첫 돌파=LG전자가 생활가전 사업 리더십과 전장 사업 성장에 힘입어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조7272억원, 영업이익 1조6737억원의 확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3%,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역대 1분기 경영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가장 높았으며,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호실적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생활가전과 TV 등 주력사업 프리미엄 리더십과 B2B 사업 핵심인 전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이 견인했다. 무엇보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와 전장 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의 1분기 합산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전사 매출에서 B2B 사업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36%를 기록했으며, 1분기 B2B 매출액은 6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LG유플러스, 8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LG유플러스가 지난해 매입한 자사주 약 540만주를 전량 소각한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15일 장부금액 기준 약 800억원 가량 자기주식을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부터 매입해 온 자사주 약 540만주 전량을 소각하는 것으로, 이는 전체 발행주식수 대비 1.26% 규모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5일에도 장부금액 기준 약 1000억원 규모 자기주식(약 678만주)을 소각한 바 있다.
HMM C.I
△HMM노사. 부산 이전 합의=HMM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다.
1일 HMM에 따르면 노사는 국가 균형 발전, 지방분권 강화 등 사회적 대의에 동참하기 위해 본사 부산 이전에 합의했다.
HMM은 "현재 중동전쟁으로 글로벌 물류 상황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간 이견으로 인해 파업으로 치닫을 경우 국내외 물류 마비 및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대승적인 차원에서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차례 본사 이전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최근에는 노조가 노동위원회 조정 신청, 대표이사 고소에 이어 파업까지 예고한 상황이었다.
노사가 이번에 합의함에 따라 다음달 8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본점 소재지 관련 정관을 변경하고, 이전 등기 등 법적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통·패션·뷰티업계 소식
△BGF로지스-화물연대 협상 타결, CU 물류대란 일단락=BGF리테일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와 화물연대 간 갈등이 협상 타결로 봉합되며, 편의점 CU를 중심으로 확산됐던 유통업계 물류 차질 사태가 일단락됐다.
BGF로지스는 30일 오전 화물연대 측과 밤샘 협상 끝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기간 이어졌던 물류센터 및 간편식품 공장 봉쇄가 해제되면서, 전국 CU 편의점의 상품 공급 체계가 빠르게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차별 없는 처우 개선’이다. BGF로지스는 합의안에 따른 개선 사항을 화물연대 소속 여부나 단체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운송 종사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BGF로지스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도 현장을 지키며 책임을 다한 모든 종사자에 대한 도리를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번 합의를 통해 보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물류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의서 체결 직후인 30일 오전 11시부터 그간 가로막혔던 물류센터와 간편식품 공장의 봉쇄가 즉시 해제됐다.
본사인 BGF리테일은 물류 정상화와 별개로, 물류 차질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가맹점주들을 위한 달래기에 나섰다.
BGF리테일 측은 "상품 공급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1분기 영업익 6.9%↑=아모레퍼시픽이 더마 화장품과 글로벌 디지털 채널을 앞세워 ‘탈중국’ 후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227억원, 영업이익 137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6.9%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도 매출 1조1358억원(+6.4%), 영업이익 1267억원(+7.6%)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에스트라, 코스알엑스, 일리윤 등 더마 브랜드가 국내외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에스트라는 북미에서 세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유럽 17개국에 진출하며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했다.
채널 전략도 달라졌다. 아마존, 틱톡샵, 크로스보더(역직구) 등 글로벌 디지털 채널이 성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일부 브랜드는 글로벌 프로모션에서 매출이 세 배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냈다.
과거 면세와 중국 중심이던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D2C(직접판매) 기반으로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은 13.5% 감소했지만, 미주(+11.2%),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16.4%), 기타 아시아(+15.0%)가 이를 상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때 1800개를 넘었던 중국 오프라인 매장을 올해 상반기 말까지 20개 이하로 축소할 계획이다. 매장 축소로 단기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외형 축소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 구조는 강화되는 흐름이다.
사업별 흐름은 대비된다. 특히 국내 사업은 매출 9% 증가, 영업이익 65%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중심으로 채널 효율화가 진행되면서 고정비 구조가 개선된 영향이다.
반면 해외의 경우 매출은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 감소했다. 글로벌 브랜드 확산을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 영향이다.
브랜드별 성과는 엇갈렸다. 라네즈, 코스알엑스, 에스트라 등은 글로벌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은 반면, 이니스프리·에뛰드 등 일부 브랜드는 오프라인 채널 재편 영향으로 매출이 13%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75% 급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