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타선 전체가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3시간이 넘는 난타전의 승자는 영웅 군단이었다.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2점을 뽑아낸 키움이 SSG를 제압했다. 설종진(53) 감독도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득점권에서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공격을 전개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키움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불펜의 호투와 장단 14안타를 앞세워 12-7로 승리했다. 시즌 상대 전적도 6승4패로 벌렸고, 팀 간 격차도 1.5경기 차까지 좁혔다.
출발부터 계획이 어그러졌다. 올시즌 SSG를 처음으로 상대한 선발 박준현은 4.2이닝 5안타 4볼넷 4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투구 수 110개. 1·2회초는 삼자범퇴로 막아냈지만, 타선의 대량 득점 지원에도 5회초 3실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불펜이 흐름을 지켜냈다. 김성민이 2실점(1자책)을 떠안았으나 그뿐이었다. 정현우와 정다훈, 김선기가 남은 이닝을 책임졌다. 5회초 2사 1루에서 등판한 정현우는 1.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2025년 8월 28일 잠실 LG전 이후 336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은 경기 내내 식지 않았다. 장단 14안타로 12점을 올렸다. 1회말 안치홍이 상대 선발 김건우의 7구째 속구를 받아쳐 비거리 130m짜리 선제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3회말엔 무려 8점을 몰아치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연속 적시타로 SSG 마운드를 흔든 데 이어 2사 만루에서는 박찬혁 타석 때 밀어내기 득점까지 나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추격을 허용한 뒤에도 곧바로 달아났다. SSG가 9-5로 따라붙자, 6회말 바뀐 투구 이로운을 공략해 다시 3점을 보태며 점수 차를 12-5까지 벌렸다. 경기 후 설 감독은 “3회 8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며 “6회 중요한 상황에서 추가점을 낸 것도 주효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상·하위 할 것 없이 타선 전체가 득점권 찬스에서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공격을 전개했다”며 “ 특히 안치홍이 1회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을 포함해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설 감독은 “오늘 승리도 고척돔을 찾아 주신 많은 팬 분들께서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이다. 감사드린다”며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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