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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꼬리 보인다! 그거 아세요? 안치홍이 홈런 치면 이긴다는 거? “목표는 최하위 탈출, 어려운 경기 잡으며 강해졌다” [SS고척in]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키움의 올시즌 가을야구 희망은 사실상 사라졌다. 5위 KIA와 15.5경기 차까지 벌어졌지만, 후반기 분위기는 다르다. 최근 상위권 팀들을 잇달아 꺾으며 ‘고춧가루 부대’로 떠올랐다.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최하위에서 벗어나는 게 목표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키움의 올시즌 가을야구 희망은 사실상 사라졌다. 5위 KIA와 15.5경기 차까지 벌어졌지만, 후반기 분위기는 다르다. 최근 상위권 팀들을 잇달아 꺾으며 ‘고춧가루 부대’로 떠올랐다. 키움 베테랑 안치홍(36)은 “이기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팀이 더 단단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9·10위 경쟁의 분수령인 SSG전에서도 달라진 면모가 드러났다. 키움은 지난달 31일 고척 SSG전에서 불펜의 호투와 장단 14안타를 앞세워 12-7로 크게 이겼다. 승차도 1.5경기 차까지 좁혔고, 두 차례 빅이닝을 만들며 시리즈 기선 제압에도 성공했다.

선발 변수 속에서도 타선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안치홍은 선제 솔로 홈런을 포함해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사령탑은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득점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선수단 전체를 칭찬한 뒤 “특히 안치홍이 맹활약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안치홍은 경기 초반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1회말 1사에서 상대 선발 김건우의 7구째 속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30m짜리 선제 솔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8호이자 후반기 두 번째 홈런이다.

8점을 몰아친 3회말에도 중심에 섰다. 서건창의 중전안타와 상대 중견수 블라이 마드리스의 실책성 플레이로 무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후속 타자들의 적시타가 터지며 점수는 6-1이 됐고, 계속된 2사 1·2루에서 안치홍도 적시타를 보태 대량 득점에 힘을 실었다.

공교롭게도 안치홍이 대형 아치를 그려내면 팀 승리가 따라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그는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에 내가 쳐서 팀이 이겼다는 것 자체가 정말 기분 좋다”고 전했다.

타격감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29일 잠실 LG전부터 31일 SSG전까지 3경기 연속 3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기 12경기 타율도 0.300을 기록 중이다. 안치홍은 “결과가 좋게 나오는 만큼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리려고 했고,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후배들과의 호흡도 한층 무르익고 있다. 안치홍은 “특별하게 조언해준다기보다는 지고 있어도 이기려고 할 뿐 아니라 무기력하게 끌려가지 않으려 한다”며 “어려운 경기도 잡아내면서 팀이 강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중요한 상황들이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집중력도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SSG와 3연전 결과에 따라 9·10위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안치홍은 “최하위에서 벗어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남은 경기 전부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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