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창원 구산해양관광단지 사업이 9년째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간사업자의 회생절차가 폐지되자, 창원시가 사업계획서를 요구하며 시한을 내걸었습니다.
연말까지 사업을 이어갈지, 판을 새로 짤지 결정합니다.
이대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구장 400개 크기에 호텔과 골프장 등을 짓는 창원 구산해양관광단지.
민간사업자가 5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협약 9년째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민간사업자는 경영난에 부닥쳤습니다.
결국 지난달 12일, 법원은 민간사업자인 삼정기업 컨소시엄의 회생 절차를 중단시켰습니다.
기한 안에 회생계획안을 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착공을 기다려온 창원시는 결국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분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2주 안팎의 기한을 주고, 앞으로의 사업계획서를 내라고 요구한 겁니다.
이를 검토해 연말까지는 협약을 이어갈지, 해지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사업자가 땅값으로 낸 돈은 1,170억 원.
하지만 면적 기준 민간 부지 17%는 아직 사들이지 못했습니다.
추가로 필요한 땅값이 160억 원 수준입니다.
협약 해지가 되면 이 1,170억 원은 어떻게 될까.
새 사업자가 나타나 사업을 이어받아야 재정 부담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조성민/창원시 해양항만수산국장 : "당연히 시의 부담 없이 민간사업자의 어떤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서 그걸 이어받게끔 하기 때문에…."]
문제는 새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을 때입니다.
새 사업자 없이 협약 해지가 되면 땅값을 창원시가 돌려줘야 합니다.
만약 사업 청산을 결정한다면 창원시는 민간사업자에게 900억 원가량을 빌려준 금융권과 땅 처리를 놓고 협상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창원시는 골프장 외 시설을 수익성 있게 사업 계획을 바꿔서라도 새 투자자를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9년을 표류한 구산해양관광단지.
창원시가 사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연말, 다시 갈림길에 섰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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