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일가 지분 25.8% 매각
최대주주 변경 수반 계약 체결
내달 주총 경영권 인수 마무리
82년 업력의 향토백화점 대구백화점이 구정모 회장 일가의 보유 지분 매각으로 새 주인을 맞게 됐다. 경영권을 확보한 매수인 측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대백의 사업구조와 부동산 자산 활용 방안을 재편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대구백화점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대구백화점의 경영권은 창업주 일가에서 투자 목적의 법인으로 넘어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백화점 최대주주인 구정모 회장 외 6명이 지난 15일 세경인베스트, 아람코리아에 보통주식 279만5천743주(지분율 25.82%)를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매대금은 223억6천594만4천원(1주당 8천원)이다.
대백 전체 지분의 25.82%가 매수인 측으로 인도되면 구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은 32.64%에서 6.82%로 낮아진다.
매수자 측은 계약 체결일인 지난 15일 계약금 10억원을 지급했고 1차 중도금 14억원은 이달 24일, 2차 중도금 80억원은 다음달 14일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어 잔금 119억6천594만4천원이 임시 주주총회 개최일 하루 전인 다음달 25일까지 지급되면 거래가 종결된다.
대백 임시 주주총회는 다음달 26일 오전 9시로 예정돼 있다. 이날 주총에서 최대주주 변경과 경영권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식매매계약의 매수인인 세경인베스트, 아람코리아는 유통업과는 연관성이 없고 인수 목적(SPC) 성격이 강한 법인으로 알려진다. 백화점 사업을 위한 경영권 인수라기보다는 대백이 보유한 핵심 부동산 자산 가치에 초점을 둔 거래로 평가된다.
최대주주 변경을 계기로 대백이 매물로 내놓은 동성로 본점 부지와 프라자점 등 핵심 부동산 자산의 개발과 활용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백은 2021년 경영난으로 동성로 본점 영업을 종료하면서 부동산 매각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진척은 없는 상태다.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자산은 본점을 포함해 대구 중구 대봉동 대백프라자와 동구 신천동 아웃렛, 동구 신서동 물류센터까지 4곳이다.
한편 이날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이 알려진 영향에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구백화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96% 오른 5천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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