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이익 220% 성장 전망
전고점 6307.27 돌파 초읽기, 외국인 수급도 개선
17일 신한은행 본점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신한은행
| 스마트비즈 = 김혜인 기자 | 코스피가 6200선을 회복하며 전고점 돌파를 눈앞에 두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목표 지수를 8000~8500까지 상향하고 있다. 반도체를 축으로 한 기업 이익 급증이 상승 동력으로 지목되면서 6000선 안착을 넘어 사상 첫 7000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23.09% 상승하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수는 이달 초 중동 리스크 여파로 5000선 초반까지 밀렸으나, 리스크 완화 기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겹치며 6200선까지 반등에 성공했다. 종가 기준 전고점인 지난 2월 26일의 6307.27과 비교하면 현재 지수와의 격차는 불과 88.18포인트 수준이다.
해외 주요 증시도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랠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S&P500지수는 71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2만4400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5만9518.34와 3만7132.02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러한 흐름 속에 글로벌 IB들은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상향했다.
티모시 모 수석 전략가는 반도체와 산업재의 펀더멘털 개선을 근거로 올해 코스피 이익이 2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고점 대비 낮은 7.5배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JP모건 역시 목표치를 더욱 공격적으로 높여 잡았다. 최고 목표치를 8500으로 상향하고 기본 시나리오 또한 7000으로 올린 JP모건은 “코스피가 전쟁 리스크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메모리 사이클과 지배구조 개편 등 한국 시장의 핵심 동력이 궤도에 올라섰다며 아시아 내 최선호 시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코스피 상승의 중심에는 단연 반도체가 자리 잡고 있다. AI 서버 확대로 인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증이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을 동시에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최고 36만 원까지 제시하고 있으며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 또한 목표주가가 최고 200만 원까지 거론되는 등 메모리 호황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23일 발표될 1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 40조 원 돌파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총이 2000조 원에 도달했음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이익 성장의 기울기와 장기 계약 중심으로의 구조적 변화가 주가 재평가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선행 PER이 7배 중반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다만 중동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랠리는 단순 유동성이 아닌 실적에 기반한 것”이라며 “반도체 실적 상향이 지속된다면 코스피 8000~8500 시나리오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수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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