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들의 사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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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혜영 작가가 5년 만에 내놓은 소설집. 첫 소설집 ‘아오이가든’(2005) 속 공포와 절망이 코로나 팬데믹 시대 예언처럼 그려졌듯, 이제 “죽고 싶지 않”은 자들의 ‘살아 있음’이 전개된다. 새 시대 주문일까. 동정 없어 애틋하다. “아무도 죽지 마.” 이효석문학상 수상작 포함 8편 수록.
문학동네, 1만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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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없는 것들의 밤
연작 소설집. 한국 사회 폭력과 범죄에 짓눌린 여성 화장실로부터 ‘화장실의 미친 여자’를 구상하다 발전시킨 ‘밤이 오면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에서 영향받은 ‘예언자’와 ‘우리는 악마에게서 왔다’가 맞물린다. 맞다, 지은이 정보라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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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1만7800원.
♦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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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서울대 교수(정치외교학)의 첫 소설집. “인간은 인간을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서언 따라 “정치적 동물”인 인간 본연의 문제를 철학·풍자적으로 고찰한다. 아부하는 자와 독재하는 자, 노벨 문학상에 국운을 건 사회 등이 인물 내지 배경.
김영사, 1만8000원.
♦ 낭만적으로 산다
2012년 등단 작가 강화길의 첫 산문집. 심신을 뚫고 나오는 통증과 질환, 그에 대한 섬세한 감응들이 문장마다 이어진다. 27살 사력을 다해 단편 셋을 완성한 뒤 되레 청탁이 끊겼을 때의 ‘자책감’은 진단될 수 없는 통증일 터. 아껴 본 영화에 관한 비평에 기대, 내밀한 고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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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1만7500원.
♦ 이제는 닦아야 할 반도의 눈물
임진왜란, 병자호란, 러일전쟁을 거쳐 ‘망국’에 이르는 역사 소설. 매국의 ‘공’을 세운 자들, 개중 일제 은사금을 토지에 투자해 훗날 억만장자가 되는 이완용·송병준 얘기로 매듭짓는다.
과거사를 짚어 자주·평화·통일의 가치를 모색했다는 김종천 지음, 우리겨레,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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