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마모토 지진 발생 나흘쨉니다.
구조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났지만 피해 현장에선 혹시 모를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구마모토 현지 연결합니다.
황진우 특파원, 이온몰 앞에 나가 있죠?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있습니까?
네, 오늘 추가로 들어온 구조 소식은 없습니다.
사망자 시신도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경찰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던 실종자들은 일단 모두 수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 신고가 없었던 피해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조의 골든타임이 지난 이후에도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적의 생환을 기대하는 겁니다.
이 밖에 다른 지진 피해 현장의 실종자 수습은 대부분 종료됐습니다.
이번 지진 사망자는 오늘 1명이 추가돼 35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그곳도 폭염 때문에 걱정이 더 큰데, 그나마 전력 공급이 재개되고 있다고요?
네, 지진 발생 당일인 지난 28일엔 4만 8천 세대에 정전이 발생했었는데요,
오늘 오전 기준으로 5천 세대로 줄었고, 저녁 때가 되면서 사실상 대부분 주택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후쿠오카와 구마모토를 잇는 고속철 신칸센 운행도 재개됐습니다.
주요 기업의 공장들도 생산라인 가동 재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8만 7천여 세대에 여전히 수돗물이 끊긴 상탭니다.
[앵커]
▲계속된 단수에 화장실마다 ‘북새통’…폭염 속 생존 위기▲
이렇게 전기 공급은 재개되고 있지만 수돗물이 끊긴 지역에선 고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화장실을 사용하기가 어려워 곳곳에서 화장실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황진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하수를 쓰는 한 대피소입니다.
물 공급이 원활해 화장실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수를 겪고 있는 주민들에겐 단비같은 곳입니다.
[나가노 테츠로/단수 피해 주민 : "여기서 물이 나온다는 걸 몰랐었어요. (지진 일어나고) 밥도 안 먹었거든요. 무서워서…."]
하지만 지진 피해 지역 대부분의 공중 화장실은 이미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주택가 공원에 있는 공중화장실입니다.
내부를 들어가지는 않고 어떤 상태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피소 간이 화장실도 계속된 단수에 그야말로 북새통입니다.
이재민들 뿐 아니라 집이나 차에서 생활하는 주민들까지 용변을 보기 위해 몰려듭니다.
이렇다 보니 재해용 우물이나 급수차에는 변기용 물을 받아 가기 위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기가 들어오면서 지하수 펌프를 가동할 수 있게 된 이 주택은 이웃 주민들을 위해 지하수를 맘대로 가져가도 된다는 안내판까지 내걸었습니다.
덕분에 이웃 주민들은 지하수를 받아 가서 변기에 채워둘 수 있게 됐습니다.
[마츠다 타츠야/단수 피해 주민 : "아침부터 '사용하세요' 라고 들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일본의 여러 지자체들이 이동식 간이 화장실을 지진 피해 현장으로 보내고 있지만, 화장실 대란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윤원덕/영상편집:이인영 최민경/자료조사:김린아 김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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