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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3지방선거] 다시 시작된 서울시장 후보 '안전공방戰'…정원오 "첫 결재는 안전" vs 오세훈 "시정 내내 안전 최우선"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이후 유세활동을 멈췄던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의 장외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에 이어 이번엔 ‘안전감수성’이다.

[6·3지방선거] 다시 시작된 서울시장 후보 '안전공방戰'…정원오 "첫 결재는 안전" vs 오세훈 "시정 내내 안전 최우선"

두 후보, 잇달아 기자간담회 열어 ‘안전’ 강조 한목소리

[강민혜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이후 유세활동을 멈췄던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의 장외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에 이어 이번엔 ‘안전감수성’이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앞서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안전불감증 문제를 꾸준히 지적했다. 이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그조차 서울시의 공사장 전역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에 따른 현대건설의 자발적 신고였으며 스크린도어 설치로 사망자를 대폭 줄였다고 맞받았다.

이후 잇달아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양 후보는 멈췄던 유세활동을 ‘안전’으로 초점을 바꿔 이어가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사고 현장을 찾고 피해 유가족을 조문한 데 이어 이날 오후 11시로 예정된 선관위 주관 TV토론회를 앞두고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안전 관련 목소리를 높였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캠프서 ‘안전 문제와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강민혜 기자

◇ 정원오 “첫 번째, 마지막 결재 모두 ‘안전’…李정부 안전원칙, 지방서도 작동해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빌딩 3층 캠프서 ‘안전 문제와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서울의 첫 번째 기준으로 세우겠다”며 “구호 아닌 실천이 중요하다. 제도와 매뉴얼이 현장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위험 징후와 신호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고 제때 조치되지 않는다면 시민을 지킬 수 없다”고 했다

또 “결국 시장이 무엇을 중요하게 보느냐가 서울 시정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며 “구청장 재임 당시 첫 번재 결재도 안전, 10여년 후 마지막 결재도 안전이다. 이재명 정부는 국민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그 원칙이 지방정부서도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서소문 고가차도 피해자 빈소를 조문한 후 기자들에게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혜 기자

정 후보는 “시장 직속 생명안전위원회를 서울 안전행정의 컨트롤 타워로 세우겠다”며 “시장이 직접 위험을 챙기고 보호 보고와 점검, 현장 조치까지 끝까지 이루어지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정 후보가 제안한 생명안전위원회는 산업안전기동대·특별사법경찰·소방·자치·경찰·구청이 현장 점검 체계를 가동하는 시스템이다.

정 후보는 “공사장 지하 공간, 노후 기반시설물부터 전면 점검하겠다”며 “사고가 난 뒤 수습하는 행정이 아니라 사고 전 위험을 예방하는 선제적 행정으로 바꾸겠다. 생명 안전 교육과 캠페인을 강화하고 안전 예방 예산도 세 배 늘리겠다”고 했다.

또 “서소문은 절대 정쟁화해선 안 된다”며 “현재 서울에 있는 생명 안전 관련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개선할지 (오늘 오 후보와의 토론회에서) 논의하면 좋겠다”고 했다.

◇ 오세훈 “시정 내내 안전 최우선…사고 이후 하루도 마음 편하지 않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종로구 캠프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강민혜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8층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서소문 고가 차도 철거 과정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에 참으로 가슴이 미어지고 먹먹하다”며 “서울 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말로 다할 수 없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고개 숙여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도 기원한다”며 “그 날 이후 제 마음은 한 순간도 편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선거운동을 멈춘 것도 무엇보다 사고 수습과 현장 점검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안전을 걱정하는 시민 마음이 얼마나 클지 절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저는 그동안 진심으로 시정의 최우선 가치를 안전에 둬왔다”며 “많은 저항을 무릅쓰며 서울 전역 공공 공사장 폐쇄회로(CC)TV 100% 설치를 이뤄낸 것도 사고를 줄이고 시민 불안을 덜기 위한 절박함 탓이다. 지하철 스크린도어 전 역사 설치도 안전을 최우선하고자 했던 소신 때문”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 공사장 전역에선 CCTV가 작동한다”며 “이는 간단한 안전장치가 아닌 매우 중요하고 결정적인 ‘신의 한 수’”라고 했다.

그는 “GTX-A 철근 누락 사태를 현대건설이 스스로 서울시에 신고한 것도 CCTV의 증거 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설명하던 모습이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 소식을 접하고 유세 활동을 중단했다. 사진=강민혜 기자

아울러 정 후보가 이날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발언한 것에도 “안전이 가장 최우선의 시정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것은 저도 누차 밝힌 사안”이라고 응수했다.

오 후보는 “실제로 안전을 책임지는 국장급 자리는 가장 공무원 세계에서 승진이 중요한 것 아니겠나”라며 “안전 책임자가 가장 기대 받는 자리임을 서울시 인사를 통해 여러 차례 보였다. 지금도 그렇게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법령상 강제할 수는 없지만 30위권 안의 건설사중 24곳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며 “자율결의를 통해 참여하지 않는 곳은 유무형의 불이익을 볼 수밖에 없도록 현장 분위기를 잡겠다”고 했다.

또 “2010년 설치를 마무리한 스크린도어 덕분에 16년간 언뜻 계산해 봐도 최소 1000명의 인명을 구했다”며 “획기적 성과가 있던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고 호소했다.

여권의 ‘안전’ 화두가 선거에 미칠 영향에는 “안전은 기본”이라면서도 “시민들은 매의 눈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지켜본다. 지금 시민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주택 가격, 전월세 폭등, 교통 등 여러 가지 현안이 있다. 시민들은 이런 것들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고려했을 것이다. 소홀하지 않도록 모든 분야를 앞으로도 강조하겠다”고 에둘러 답했다.

아울러 그간 부동산 정책을 중심으로 선거유세활동을 펼치던 것과 달리 생길 변화에는 “아직 (사고 피해자) 발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서 말씀드리기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서울 시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정책적 이슈들이 많아 선거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강민혜 기자 min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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