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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3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①전남 담양]"먹고 사는 문제 해결 시급…...

6·3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각 정당을 비롯해 무소속 후보들이 속속 확정되면서 선거구별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6·3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①전남 담양]"먹고 사는 문제 해결 시급…...

6·3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격전지인 담양군의 민심이 누구를 선택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종원 후보,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 무소속 최화삼 후보가 현장에서 군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모습. /박정석 기자

6·3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각 정당을 비롯해 무소속 후보들이 속속 확정되면서 선거구별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남도일보는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구 중 격전지를 찾아 후보와 공약, 유권자 바람 등을 살펴보는 기획보도를 시작한다.<편집자 주>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시급한 일입니다."

"임대 나온 상가들이 부쩍 늘었어요. 이제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 격전지로 분류되는 담양군의 민심은 침체된 민생경제 회복의 적임자에게 소중한 한표를 던지겠다고 입을 모았다.

담양은 지난해 4월 재선거를 통해 조국혁신당 정철원 군수를 맞아들이며 변화를 선택했다. 상대 후보와 불과 3.65%p의 근소한 격차였으나, 견고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아성을 무너뜨렸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표심의 향배에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새해 벽두부터 전남·광주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면서 초유의 광역자치단체 통합이라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담양군이 어떻게 대응할 지가 관심사이자 민선 9기의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담양은 내수경제 침체와 함께 최근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불안정한 국제 정세의 영향까지 받으며 군민들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군민들은 향후 당선될 군수에게 경제 부양을 최우선으로 요구했으며, 다가오는 선거가 지역의 위상 회복의 큰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담양문화회관 앞에서 만난 김모(60·여) 씨는 "어느 후보가 당선이 되든 후보 당시 공약했던 사항들을 서둘러 이행하고, 현장을 발로 뛰는 군정을 펼쳐주길 바란다"며 "당장에 먹고 사는 게 힘들기 때문에 군민들이 즉각 체감할 수 있는 정부 지원금을 많이 받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민 이재성(65) 씨는 "요즘 장사가 안 돼 살림을 꾸려 나가기 어렵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해 국민 모두가 힘든 것 같다"며 "정치인들에게 제일 바라는 것은 책상에 앉아 있지만 말고,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현장 실정에 맞는 행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군민 오세진(31) 씨는 "경기가 어렵다 어렵다 얘기하는데 요즘 번화가에도 빈 점포 수가 많이 늘어난 것을 보며 지역 경제가 침체됐음을 실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뽑힐 군수께서 주민들의 혈세가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주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후보들 역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민생경제 회복에 방점을 찍고 이번 선거에서 다양한 공약과 구상을 내놓고 있다. 또한 오는 7월 통합특별시 출범 직후가 지역 발전의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향후 대응에도 고심 중이다.

혁신당으로부터 담양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 박종원 후보는 집권 여당의 후보로서 대규모 예산을 조달해 ‘예산 1조 원 시대’ 개막을 구상하고 있다. 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TF를 통한 대형 프로젝트 발굴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 ▲생활인구가 반영된 지방교부세 산정방식 개정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지역 현안 해결 및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정부 기조에 발맞춘 농어촌 기본소득 추진과 광역 교통망 확충 등도 추진한다.

박 후보는 "기존의 불필요한 예산과 중복 사업들을 정리해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예산을 무리하게 쪼개지 않고 우선순위를 적절히 설정해 군민들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혁신당 1호 지자체장인 정철원 후보는 당의 전초기지를 수성,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독주를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인구 10만 자립도시 기반 마련’, ‘AI·치유관광 경제모델 구축’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당이 아닌 주민이 필요한 사람이 군정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한 정 후보는 짧았던 임기에 대한 아쉬움을 재선을 통해 군민들께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군민들을 자신의 일상 속 편의와 풍요로움을 바라지, 큰 돈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바라는 게 아니다"며 "담양을 책임질 CEO의 마인드 아래 흔들림 없는 군정의 연속성으로 행정통합의 시대에서도 담양의 위상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정 후보의 당선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최화삼 전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자신만의 정치를 펼치고자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민주당 주자로서 앞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신 뒤, 정당 정치에서 벗어나 오롯이 군민의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한 최 후보는 군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에 공감하며 경제 전문가임을 자신했다.

30년 간 금융 현장을 누볐던 만큼 행정통합 흐름 속에서도 담양의 몫을 챙길 수 있는 강한 협상력과 실행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최 후보는 "군민이 정책의 주인이 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주민참여예산을 확대하고, 전 군민에게 연 50만 원의 민생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공공기관 및 국책사업 유치, 광주 배후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확대해 담양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담양군수 본선 구도는 정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토대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한 가운데,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원팀 체제가 이를 어떻게 공략할 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선거 완주 의지를 피력한 최 후보가 지역 내 높은 이름값을 바탕으로 양 측의 표심을 얼마만큼 흔들 수 있을 지가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담양/이경신 기자 lks@namdonews.com

/박정석 기자 pj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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