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수사 본격화 속 언론 신뢰 회복 계기 될지 주목
언론사 공신력 훼손에 법적 대응… "정당한 문제 제기와 허위조작은 다르다"
진도투데이가 지난달 중순에 실시한 지방선거 여론조사와 관련해 최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세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하면 116%가 나온다"라는 주장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폴리뉴스 오승근(=호남)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도 지역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한 허위정보가 퍼지자 진도투데이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선거 국면마다 반복돼 온 '조작 프레임'에 선을 긋고, 여론조사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진도투데이는 26일 오전 "세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하면 116%가 나온다"는 허위 주장을 최초 작성하고 유포한 불상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을 진도경찰서에 제출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서로 다른 여론조사 항목을 임의로 합산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수치를 만든 뒤, 이를 근거로 "조작"이라고 단정한 데 있다. 여론조사 문항의 구조와 집계 방식을 무시한 채 숫자만 짜깁기해 왜곡된 인식을 퍼뜨렸다는 점에서 단순한 의견 표명을 넘어선 허위사실 유포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이 같은 내용은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등을 통해 빠르게 번지며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했다. 특정 언론사만 겨냥한 문제가 아니라, 여론조사 제도 전반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유권자의 판단을 흐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진도투데이 측은 여론조사 구조를 의도적으로 비틀어 '조작' 이미지를 씌운 것은 언론사의 공신력을 정면으로 훼손한 행위라고 보고 있다. 특히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기대 여론조사 자체를 불신하도록 몰아가는 방식은 건강한 검증이 아니라 선거판을 흔드는 허위선동에 가깝다는 입장이다.
진도경찰서도 사건을 접수하고 관련 혐의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전남경찰청 역시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운영하며 24시간 대응 체제에 들어간 상태여서, 가짜뉴스와 흑색선전에 대한 수사 기조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고소는 단순히 한 언론사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여론조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는 조작론을 덧씌우는 행태에 제동을 걸고, 사실과 절차에 기반한 검증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는 비판받을 수 있다. 표본 설계와 응답률, 문항 구성 등은 언제든 검증 대상이 된다. 그러나 검증과 왜곡은 다르다. 서로 다른 항목을 억지로 더해 존재하지 않는 숫자를 만들어내고 이를 "조작"으로 몰아가는 행위는 비판이 아니라 허위정보 생산에 가깝다.
결국 이번 사건은 여론조사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에 기반한 공론장을 지킬 수 있느냐의 문제다. 언론사의 정당한 법적 대응이 허위 주장을 바로잡고, 조사 결과에 대한 합리적 검증과 무책임한 왜곡을 구분하는 기준을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오승근(=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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