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가치 대결…"농업 혁신 vs 클린 선거"
사진=김하수 청도군수 예비 후보
[폴리뉴스 권해철(=경북) 기자]경북 청도군 군수 선거가 후보 간 정책 경쟁과 메시지 대결이 맞물리며 본격적인 3자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국민의힘 김하수 후보와 무소속 박권현 후보가 뚜렷한 대비를 이루는 가운데, 무소속 이승민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선거 판세는 한층 유동적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김하수 후보는 '농업 대전환'과 지역 성장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산업 기반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다. 1호 공약으로 총사업비 3천500억 원 규모의 '청도자연드림파크 조기 완공'을 제시하며 민간기업 유치와 정주 인구 증가를 핵심 목표로 내걸었다.
교통 분야에서는 대구권 광역철도 청도 연장과 시내버스 완전 무료화를 통해 교통 복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농업 정책으로는 각북·풍각 일대 '혁신농업타운' 조성을 중심으로 농지 규모화·기계화·첨단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임대형 스마트팜 도입과 농업 데이터 기업 유치를 통해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농기계 통합관리 플랫폼과 가공복합센터, 창업 인큐베이터 운영 등을 통해 생산·가공·유통을 아우르는 농업 생태계 조성도 공약했다.
또 복숭아 테마정원과 유채 경관단지 조성, 특화 작물 육성을 통한 'K-청도 농업 브랜드' 구축과 수출 확대 전략도 제시하며 농업을 지역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과 촘촘한 돌봄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사진=박권현 청도군수 예비후보
반면 박권현 후보는 '클린 청도'와 행정 개혁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선거법 전문 법률 자문단을 운영해 불법 행위를 차단하고, 흑색선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군민이 원하는 것은 깨끗한 리더십"이라며 공정과 원칙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군수실 문턱 0cm'를 공약으로 열린 행정을 약속했으며, 경제 분야에서는 태양광 발전 수익을 군민과 공유하는 '청도 햇빛연금'을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또한 △수출형 푸드테크 특구 지정 △대경선 광역철도 연장 △AI·IT 특성화 학교 설립 △24시간 응급의료 체계 구축 △관광벨트 조성 등 5대 핵심 공약을 통해 지역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청도 전 지역의 균형 발전을 내세우며 "어느 한 지역도 소외되지 않는 청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이승민 청도군수 예비후보
이승민 후보는 민생 중심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현 군정에 대한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4년을 더 허비할 수 없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며 "청도의 아들이 청도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공공무료버스 및 택시 할인제 도입, 필수 농자재 지원, 농산물 가공센터 구축, 가축분뇨 자원화, 하천 환경 정비, 문화·레저 자원 발굴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한 청도군립의료원 설립과 화장장 설치 추진, 장애인 일자리 확대, 공정한 인사와 투명한 행정 등을 약속하며 "군민과 소통하는 책임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가치 대결'로 보고 있다. 김하수 후보는 안정과 성장, 박권현 후보는 변화와 공정, 이승민 후보는 민생 중심 개혁을 각각 상징하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청도군수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지역의 미래 비전과 정책 방향을 선택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어떤 가치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해철(=경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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