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광주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방세환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박관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세환 후보 선거캠프
6·3 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관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방세환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방송토론회에서 교통, 교육, 지역경제, 재정 운영 등을 놓고 맞붙었다.
최근 광주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자 토론회는 후보자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사회자 공통질문, 공약 검증 토론, 후보자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 초반 두 후보는 광주시의 미래 비전을 놓고 차별화된 구상을 제시했다.
방세환 후보는 지난 4년간 시정을 이끈 경험을 앞세웠다. 그는 “교통·교육·문화·체육·복지 분야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며 광주의 가능성을 현실로 증명했다”며 “지금 광주에는 새 인물보다 검증된 역량으로 생활밀착형 프로젝트를 완성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관열 후보는 현 시정에 대한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광주의 성장 시계를 다시 돌려야 한다”며 광주를 ‘AI 자족도시’와 ‘AI 힐링폴리스’로 만들겠다고 했다.
공교육 환경 개선 방안을 묻는 공통질문에서 박 후보는 AI 디지털 미래교육 지원, AI 미래교육센터 설치, 돌봄 확대, 과밀학급 해소, 광주형 명문학교 육성 등을 공약했다.
방 후보는 초등돌봄 강화,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지원, 다함께돌봄센터 확충, 초·중·고 신설, 통학 순환버스 운영, 고교학점제 지원 등을 제시했다.
문화관광도시 전략에서는 방 후보가 기존 관광자원과 축제의 연계를 강조했다. 남한산성, 토마토 축제, 왕실도자 페스티벌 등을 대표 콘텐츠로 키우고 권역별 관광 특화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스포츠 힐링 도시’를 내세우며 경기장 활용도 확대, 성남시와의 협력을 통한 천연잔디 경기장 조성, 남한산성·팔당호·경안천 등을 활용한 힐링 공간 조성을 제안했다.
광주시장 선거에 나선 방세환 국민의힘 후보와 박관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근 토론회에 참석해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사진=중앙선거방송토론회 유튜브 캡처
공약 검증 토론에서는 상대 후보의 공약 이행 가능성과 실현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방 후보를 향해 “4년 전 국제학교, 글로벌 도서관, 어린이병원, 종합병원 등을 공약했지만 실제 성과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방 후보는 “공약은 이행률과 추진 과정을 함께 봐야 한다”며 “철도 사업 등은 지자체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국토교통부, 경기도 등과 협업해 속도를 내야 하는 국책사업”이라며 반박했다.
반면, 방 후보는 박 후보의 주택 3만호 AI 스마트 대도시, 교통·철도 공약을 두고 임기 내 실현 가능성을 따져 물었다.
방 후보는 “철도 사업은 보통 10~15년이 걸리는 데 임기 4년 안에 완성시키겠다는 게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또 AI라는 수식어가 붙는다고 모두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박 후보는 “경제자유구역 안에 국제학교와 R&D 클러스터, 첨단산업, 주거가 함께 들어가야 한다. 당선이 되면 경기 동부권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추진해 국제학교를 유치하겠다”고 맞섰다.
청렴도 문제도 토론대에 올랐다.
박 후보는 “앞서 광주시가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를 받았다”며 공직기강 확립과 외부 전문감사 강화를 주장했다.
방 후보는 일부 청렴도 평가 결과와 관련해 “민선 7기 때 발생한 사안의 판결이 반영된 것이 많다”며 “감사 시스템을 운영하며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보자 주도권 토론에서는 재정 운용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박 후보는 광주시 결산 자료를 언급하며 “잉여금과 이월금이 많다”며 “교통과 교육 문제로 시민 불편이 큰 상황에서 예산이 제때 쓰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수의계약 문제와 관련해 지역 업체 우선 원칙과 지역경제 영향평가제 도입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방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도의원을 해서 알지 않느냐”며 “이월금은 계속비 사업에 포함된 부분이 있고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도 구분해야 한다. 시 행정은 형식과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의계약에 대해서도 “관내 기업을 우선하는 것이 시 방침”이라면서도 절차와 기준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방 후보는 “시장은 보여주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을 책임지는 자리”라며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부족한 부분도 끝까지 책임지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출퇴근이 편한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광주의 성장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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