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경 국민의힘 화성특례시장 후보가 동탄2신도시 핵심 전략 자산인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광비콤)’ 개발 방향과 관련해 주거시설 확대에 반대하고, 업무·상업 중심의 기존 계획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박 후보는 정책 입장문에서 “광비콤은 단순한 택지 개발이 아닌 화성시 100년 미래를 좌우할 첨단기술 개발의 심장부”라며 “최근 제기되는 주거시설 확대는 사업성에만 치우친 근시안적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동탄은 자생력을 잃은 거대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경제 분야 전문성을 강조하며 “주택 공급보다 기술 개발과 연구, 산업 생태계 조성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또한 판교와 미국 실리콘밸리를 언급하며 혁신 클러스터형 도시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도시 경쟁력의 핵심이 주거시설이 아닌 양질의 일자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혁신 도시들은 기술 기업과 연구개발(R&D) 인프라 집적을 통해 성장했다”며 “광비콤 역시 청년 인재와 유망 기업이 모이는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상업지구를 넘어 청년 창업 공간과 기술 혁신 플랫폼이 결합된 ‘한국형 혁신 클러스터’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차세대 산업 트렌드로 ‘피지컬 AI(Physical AI)’를 제시했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로봇, 반도체, 자율주행 등 물리적 하드웨어와 결합하는 형태로, 화성시의 제조 기반과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된다.
그는 “광비콤을 로봇과 반도체 등 첨단 제조 역량과 AI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미래형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도시의 가치는 건물의 높이가 아니라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쟁력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비콤 원안 유지는 화성시가 수도권 남부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혁신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동탄역 일대를 중심으로 주거시설 확대를 통해 사업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박 후보의 ‘원안 사수’ 선언은 광비콤의 본래 취지를 둘러싼 정책적 논의에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정치적 타협이나 단기 성과를 위해 화성의 미래 먹거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화성시를 단순한 주거지가 아닌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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